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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박 원장 측은 "야당이 헛다리를 짚는 것으로 조씨와 특수한 관계가 아니다"고 적극 반박했다.
윤 전 총장 측은 이날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 씨, 보도 전인 지난달 11일 그와 만난 박지원 국정원장, 당일 동석한 것으로 추정되는 성명불상자 등 3명을 국정원법·공직선거법·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
이들은 고발장을 "피고발인들이 허위 폭로를 통해 윤 전 총장이 대통령에 당선되지 못 하게 하기로 공모하고, 지난 2일 인터넷 매체인 뉴스버스를 통해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는 취지로 썼다.
이와 별도로 캠프 상황실장인 장제원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정부에 선거 중립 내각 구성을 요구한다"며 "도저히 공정선거를 기대할 수 없는 내각 인사를 사퇴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원장을 비롯해 박범계 법무부 장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김오수 검찰총장, 김진욱 공수처장, 김창룡 경찰청장, 정연주 방송통신위원장을 일괄 사퇴시키고 중립적인 인사로 교체하라는 것이다.
윤 전 총장 캠프 내 정치공작 진상규명 특별위원회도 성명에서 "공수처는 조성은과 공수처를 연결하고 제보를 사주한 배후의 핵심 인물을 밝히라"고 압박했다.
박지원 국정원장도 반격했다.
국민의힘이 자신을 향해 대선 개입 의혹을 제기하는 데 대해 "야당이 헛다리를 짚는 것인데, 수사해보면 나온다"며 해당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박 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제보자 조성은 씨에게 조언한 것이 없느냐'는 질문에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박 원장은 조 씨와의 관계에 대해선 "(야권에서) 특수한 관계 같다고 하는데 그런 것은 없다"며 "똑똑한 신세대 후배이고, 내가 청년이나 젠더 문제를 잘 모르다 보니 물어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2월 국정원장 공관에서 조 씨를 비롯해 국민의당 전직 의원들과 함께 만난 것은 사실이라며 "여야 가릴 것 없이 만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씨가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고발사주' 의혹 보도 시점에 대해 '우리 원장님이나 제가 원했던 날짜나 상의했던 날짜가 아니다'라고 언급한 데 대해선 "(조 씨가) 얼떨결에 발언이 나왔다며 발언을 수정하지 않았느냐"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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