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나사렛대 헤세드야외공연장. 사진=조훈희 기자 |
충남 천안에 위치한 나사렛대엔 이색적인 야외 공연장이 있다. 헤세드야외공연장이 그 주인공이다. 2016년 5월에 준공된 이 공연장은 성서에 나오는 사도바울의 전도지였던 에베소의 오데온(ODEON) 소극장을 형상화해 건축됐다. 1100석의 관람석을 갖췄다. 공연, 교육, 예배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인 만큼, 학생은 물론 지역 주민도 함께 할 수 있는 소통의 공간이다.
종교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이 공간은 구약성서 출애굽기에서 유태인들이 광야생활 중 장막성전을 짓는 이야기로 기독교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기독교대학에 하나님을 위한 야외성전을 함께 건축하자 라는 마음으로 건축하게 됐다. 당시 야외 원형극장 건축을 기획하면서 예산 부족으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시공사 대표가 기독교인이어서 노력 끝에 건축하게 됐다.
헤세드야외공연장 전경. |
또 예쁘다. 시민들이 찾는 쉼터 역할도 톡톡히 한다. 150㎡의 암석정원은 사계절을 느낄 수 있다. 봄엔 벚꽃, 개나리 등이 피고, 가을 단풍의 절경을 느낄 수 있다. 학생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도 계절마다 삼삼오오 모여 사진을 찍는 공간으로 손꼽힌다. 한마디로 나사렛대의 랜드마크인 셈이다.
이 공연장 덕분에 대학 공간 안에서 결혼식을 올렸다는 점도 신선하다. 지난 2020년엔 결혼식을 못 올리거나, 웨딩사진을 찍지 못한 장애인부부들에게 웨딩촬영 장소로 무상대여해 지역사회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밖에 '장애인을 위한 나눔콘서트', '극동방송CTS라디오 합동 공개방송' 등 큰 공연들이 진행되어 학생과 지역주민에게 휴식과 다채로운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헤세드야외공연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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