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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 하주석이 삼성 상대 2차전에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날렸다. (사진=한화이글스) |
한화이글스는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더블헤더(DH) 1·2차전을 모두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한화는 두 경기에서 이닝 초반 상대 투수를 적극 공략해 선취점을 내고 경기를 리드했다.
한화는 삼성과의 1차전에서 1회 초 선두타자 정은원이 솔로 홈런으로 선제 득점을 올렸고, 2회초에는 2사 2루에서 노수광의 적시타로 추가득점까지 이뤘다.
그러나 4회초 삼성 강민호와 오재일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뒤 이어진 이원석에게 3점 홈런까지 맞으며 단숨에 역전됐다.
한화는 4회말 1사 1루에서 노수광이 2루타를 만들어 한 점을 만회해 3-3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두 팀에 추가 득접은 없이 정규이닝을 마무리했다.
한화는 1차전에서 선발 윤대경에서 시작해 4회 주현상을 투입하고 이후 김종수, 김기탁, 강재민, 김범수, 정우람까지 투수 7명을 기용하는 총력전을 펼쳤으나 승점을 따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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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 마무리 투수 정우람이 12일 902경기 출전으로 한국프로야구(KBO) 투수 중 최다출장 신기록을 달성해 꽃다발과 트로피를 받았다. (사진=이성희 기자) |
삼성은 2회초 1점을 따라붙었으나, 한화는 3회말 선두타자 하주석의 안타와 도루로 무사 2루 찬스를 잡았고 김태연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하며 3-1로 달아났다. 부상에서 복귀한 노시환의 안타와 이성곤의 내야 땅볼 그리고 최인호의 1루 땅볼때 김태연이 홈을 훔치며 4-1로 3회말을 마쳤다.
6회말 8번 선두 타자 백용환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때렸고, 8회 말 2사 3루에선 에르난 페레즈의 적시타로 추가득점에 성공해 팀 승리에 가까운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삼성은 9회초 2사 만루에서 이원석이 우중간 안타를 쳤을 때 주자 3명이 모두 홈으로 들어와 단숨에 6-6 동점이 됐다. 평범한 안타 상황에서 공이 한화 수비 글러브에 맞고 굴절되면서 홈 송구가 늦어지는 불운이 따랐다.
더블헤더 1~2차전 연속 무승부는 KBO리그 처음 있는 일로, KBO가 후반기 연장전을 한시적으로 폐지한 바 있다.
한화는 최근 10경기에서 3차례 무승부를 겪었는데 리그 최하위 탈출을 위해 승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2연속 무승부로 팀 분위기 저하도 우려된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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