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베로 한화이글스 감독이 11일 삼성전에서 2회 주루사에 득점 기회를 놓친 플레이를 강하게 질책했다. |
수베로 감독은 12일 기자들과 만나 "3루에 있던 주자가 홈까지 전력질주 했어야 했지만 오히려 속도를 줄이며 홈에 들어오는 모습을 보였다"라며 "경기 후에 안 좋은 플레이였음을 전 선수들에게 설명하고 이같은 플레이를 더는 보여주지 않도록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2회말 이원석의 희생플라이에서 2루에 있던 노수광이 3루까지 진루를 시도했으나 삼성 중견수 박해민이 던진 공이 먼저 3루에 도착하면서 태그 아웃됐다.
같은 상황에서 3루에 있던 김현민은 홈으로 달리고 있었으나 노수광이 3루에서 먼저 아웃되고 김현민이 홈 베이스를 밟아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심판의 비디오판독에서도 2루에 있던 노수광과 3루에 김현민이 희생플라이 직후 동시에 주루했지만, 3루에서 먼저 태그아웃되고 김현민이 홈을 밟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4대5로 한 점차 패배를 안은 한화는 2회말 홈 질주가 조금 더 빨랐다면 노수광이 3루에서 태그아웃되더라도 득점은 인정받을 수 있던 기회를 놓쳤다는 아쉬움을 낳은 바 있다.
수베로 감독은 "다음 타석을 위해 대기타선에 나가 있던 정은원이 홈 진루를 서두르라는 콜사인을 해줬어야했고, 김영민도 홈까지 끝까지 빨리 뛰었어야 했다"라며 "모든 선수들에게 이런 안 좋은 모습의 플레이를 보이지 말 것을 경기 후 주문했다"라고 밝혔다.
또 같은 날 경기에서 1회 1, 3루의 유리한 상황에서 하주석의 견제사도 용납될 수 없는 플레이라고 지적했다.
수베로 감독은 "4번 타자가 타석에 선 중요한 순간에 도루하는 과정에서도 아닌데 견제사를 당한 것은 좋은 플레이라고 볼 수 없다"라며 "4~5월때에는 발생하면 배워가는 과정이라고 이해하겠지만, 9월 경기에서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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