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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후보와의 일전을 앞두고 경선에서 드러난 약점을 보완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지사에게 다소 싸늘한 20대와 서울 표심을 어떻게 잡느냐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지사는 12일 오후 3시 30분 강원 원주 오크밸리 리조트에서 열린 강원 지역 경선에서 55.36%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전날 TK(대구경북), 4일 대전충남 5일 세종충북 경선 승리에 이어 내리 4연승을 달린 것이다. 2위는 이낙연 전 대표로 27.00%다.
이 지사는 국민·일반당원 등 64만 여명이 참여한 1차 선거인단 투표가 반영된 1차 슈퍼위크 결과에서도 51.09%를 얻어 이낙연 추미애 정세균 박용진 김두관 등 다른 후보들을 압도했다. 2위 이 전 대표는 31.45%를 얻었다.
지금까지 누적 경선 결과에서도 이 지사는 51.41%로 과반 우세를 이어갔다. 2위는 이 전 대표로 31.08%다.
1차 선거인단은 전체의 3분의 1 규모인데 이날 압승으로 여권에선 '어대명'(어차피 대선후보는 이재명) 분위기가 굳어지는 기류다.
이 지사 캠프도 이젠 본선 준비에 전략의 무게 추를 조금씩 옮겨놓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지역적으로는 서울이 취약 지점으로 각각 꼽힌다.
실제 알앤써치가 MBN 의뢰로 지난 7∼8일 전국 18세 이상 1035명 대상 조사(95% 신뢰수준에 ±3.0%p, 자세한사항중앙여론조사심의위홈피참조), 20대에서 이 지사 지지율은 12.0%로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낮았다. 30대(24.3%)의 절반 수준이다.
서울의 지지율도 23.6%로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19.5%) 다음으로 낮은 수치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6∼7일 전국 18세 이상 2019명 대상 조사(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에서도 이 지사는 20대에서 14.1%, 서울에서 23.7%의 지지율로 고전했다.
캠프에선 20대 여성에 대해선 욕설 논란, '바지 발언' 등으로 부각된 비호감도를 낮추는 게 관건이라 보고 있다.
지난 2일엔 '전자발찌 훼손 후 여성 살해' 사건이 벌어지자 곧바로 캠프 차원에서 감독 인력 증원 공약을 내놓으며 젊은 여성층에 어필한 것도 이같은 전략과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부동산 상황과 직결돼 있는 서울지역 지지율 상승을 위해선 정책 싱크탱크 '세바정'을 중심으로 공급책을 중점 연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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