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계란이 전년보다 59% 오르며 고공행진을 하고 있고, 깻잎은 삼겹살보다 비싸졌다. 추석을 앞두고 정부가 가족간 모임 자제를 권고하고 있지만, 심상찮은 물가로 모이고 싶어도 모일수가 없다는 자조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일부 프랜차이즈 매장에서는 천정 부지로 뛰어오른 감자 수급을 감당하지 못해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세트 상품에서 감자튀김을 빼기도 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가 지난 6일 발표한 이달 둘째 주 대전 소매가격에 따르면 계란은 특란 30개 기준 7380원으로, 전년(4628원)보다 2752원(59%)올랐다.
깐마늘(1kg)은 8900원으로 전년(7500원)보다 19% 비싸졌다.
추석 제사상에 올라갈 배(원황 10개)도 전년(3만1500원)보다 17% 올라 3만7000원으로 뛰었다.
청상추 100g은 1560원이다. 1년 전 100g에 1000원에서 56% 뛴 가격이다. 1주일 전 1180원에서도 32% 상승했다.
지역에서 유통되는 흰 콩(500g)은 3880원에 거래되며 전년(3400원)보다 14% 상승했다. 쌀(일반계 20kg)은 전년(5만4000원)보다 11% 오른 5만9900원, 닭고기(도계 1㎏)은 전년(4500원)보다 7% 오른 4830원에 팔렸다.
깻잎 가격이 높게 뛰어 같은 무게의 돼지고기 가격보다 비싼 몸이 됐다.
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에 따르면 이날 깻잎(100g) 가격은 3059원으로 삼겹살(100g) 2360원보다 비싸다.
해외 감자 물량 수급이 어려워지며 대전을 포함한 전국 햄버거 프랜차이즈는 일부 감자 메뉴에 차질을 빚고있다.
기존 양념감자 튀김은 오래된 감자를 사용하는 탓에 감자가 금방 눅눅해져 기존 감자튀김에 양념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주문을 받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번 여름내내 비가 오지 않으면서 모든 채소가 흉작을 기록했다"며 "이 같은 추세는 과일 수요가 커지는 추석과 함께 김장철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소비자들의 계획적인 소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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