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은 코로나19의 감염 확산세 속에서 맞이하는 명절이지만 거리두기 기준 완화로 작년보다는 가족 간의 왕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부터 이어진 코로나19로 피로감 누적과 예방접종 완료자 증가 및 정부의 거리두기 완화 등으로 올 추석엔 우리 마음이 자칫 풀어질 수 있어 안전사고 또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5년간 추석 연휴 기간 도내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98건으로 인명피해 3명과 6억5천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단독주택 등 주거시설과 차량에서 발생한 화재는 절반에 가까운 45%를 차지했다.
유동 인구와 차량 이동 많아지면서 화재 또한 증가한다.
원인별로는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같은 기간 42.6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사람이 많이 머무는 시기, 긴장이 느슨한 시기에 집중되다 보니 다가오는 추석에 화재 등 안전사고를 예방하고자 최소한의 투자로 최대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소방 안전 필수품에 대해 말해보고자 한다.
우선, 소화기를 설치해야 한다.
소화기는 초기화재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가장 기초적인 소화기구다.
가정집, 사무실 등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으며 사용법도 간단하다.
추석 명절 가족들이 모여 바비큐를 먹기 위한 불 피움, 쓰레기를 소각 또는 집안에 전선이나 콘센트에서 스파크가 발생해 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 소화기는 항상 가까이 두어야 한다.
특히, 주방에서 음식 장만을 하다가 식용유 과열 및 부주의로 화재가 발생할 경우에는 일반소화기보다는 K급(주방용)소화기로 진압하는 게 훨씬 효과적이다.
또한, 연휴 기간 교통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모든 차량에 차량용 소화기를 비치할 것을 당부한다.
아울러 가정마다 주택용 화재경보기를 설치해야 한다.
주택용 화재경보기는 배터리 전원을 사용하기 때문에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설치할 수 있다.
고향 집 단독주택 및 소방시설 설치 의무 대상이 아닌 주택 등에 설치할 경우 화재로 인한 소중한 인명과 재산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
가격 또한 저렴하다.
화재 위험으로부터 소중한 가족을 지킬 수 있는 가장 확실하고 쉬운 방법은 초기화재에 대비하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소화기와 화재경보기는 가장 경제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작은 관심과 실천으로 안전하고 즐거운 명절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
<강윤규 금산소방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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