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 관련 집결지 업소 밀집된 동구 응답률 5개구 중 가장 낮아
사회 악영향 준다 응답률 73.2%, 악영향 안준다 남-녀 두배 차이
대전시민 10명 중 8명은 대전역 인근 성매매 집결지를 폐쇄해야 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10명 중 7명은 성매매 집결지가 지역사회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답변해 성매매 문제는 시대와 세대 구분 없이 문제적 장소로 보고 있음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중도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주)제이비플러스에 의뢰해 9월 4일부터 6일까지 대전시민 중 성인 남녀 510명을 대상으로 한 성매매 집결지 관련 여론조사 결과, 81.2%는 성매매 집결지를 폐쇄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그래프=한세화 기자 |
5개 자치구별 폐쇄 여론에 대해 소폭 차이가 있었다. 오히려 성매매 집결지가 밀집한 동구 지역 응답자의 찬성 긍정 여론이 가장 낮았다. 동구는 65.8%만 폐쇄해야 한다고 답했지만, 중구와 유성구는 88.8%, 서구는 82.8%, 대덕구 73.17%로 더 높았다.
이와 관련, 현장 활동가는 "이 응답 결과만을 두고 확대해석할 수는 없겠지만, 동구민의 경우 일부가 집결지와 관련해 이해당사자들이 있을 수도 있다. 또 집결지 인근 상권과도 관련이 있을 수 있어 동구에서 낮은 응답률이 나온 것이 아닐까 싶다"고 분석했다.
응답자의 73.2%는 성매매 집결지가 지역사회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봤다. 집결지 위치가 대전역과 인접해 있고 원도심 가운데서도 가장 낙후된 공간이라는 점, 호객행위가 빈번하게 이뤄지는 행위 등으로 지역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목소리와도 일맥상통한다. 이런 의견은 결국 집결지 폐쇄 여론으로 힘을 싣는 응답으로 해석된다. 반대로 응답자 9.9%는 악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했다.
그래프=한세화 기자 |
성매매 집결지를 알게 된 경유로는 '언론보도'가 27.2%로 가장 높았지만, 호객행위를 당했거나 본 경험을 합산하면 29.7%로 더 높은 비율을 보였다. 호객행위를 당한 경험은 남성이 18.2%로 여성 4.4%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호객행위를 본 적이 있다는 비율은 남성이 20.2%, 여성은 16.7%였다. 연령대별로는 20대와 50대~60대는 호객행위를 본 비율이 호객을 당했다고 응답한 비율보다 훨씬 높았다.
한편 ARS 방식으로 진행한 이번 여론조사의 응답률은 2.9%였고, 95% 신뢰수준에 ± 4.3%의 표본오차를 보였다.
이해미·이현제 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통해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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