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대표는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가치,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국회의원직을 버리고 정권 재창출에 나서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저의 모든 것을 던져 정권 재창출을 이룸으로써 민주당과 대한민국에 진 빚을 갚겠다"며 "저를 임기 4년의 20대 국회의원으로 만들어주신 서울 종로구민들께는 한없이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또 "우리는 5·18 영령 앞에 부끄럽지 않은 후보를 내놓아야 한다"며 "민주당의 가치, 민주주의의 가치에 합당한 후보를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의 의원직 사퇴는 얼마 전 충청권 경선에서 참패한 뒤 이재명 경기지사가 독주 체제를 구축할 조짐을 보이자 역전의 교두보 마련과 지지층 결집을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는 분석이다.
이 전 대표가 의원직 사퇴 배수진 디데이를 이날로 잡은 이유는 전체 경선 판세를 가늠할 수 있는 1차 슈퍼위크 투표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64만 1922명에 달하는 1차 선거인단 투표는 11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기존 순회 경선과는 별개로 일반 당원과 국민이 참여한다.
8일부터 투표에 돌입했고 결과는 12일 강원 지역 순회경선 결과와 함께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투표는 민주당 핵심 지지층인 대의원과 권리당원이 아닌 국민과 일반 당원이 참여하는 만큼 민주당 대선 주자들에 대한 민심을 확인할 수 있는 가늠자가 될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한편, 이 전 대표는 4일(대전충남)과 5일(세종충북) 충청권 2연전에서 28.19% 확보에 그쳐 54.72%로 압도적 선두로 치고 나간 이 지사에게 기선을 빼앗겼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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