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토토즐' 산적한 과제 속 11일 개막… ‘위드 코로나 시대’ 지속성 명분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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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토토즐' 산적한 과제 속 11일 개막… ‘위드 코로나 시대’ 지속성 명분 찾을까

온·오프라인 병행 불가피, 흥행 여부 확신 못해
소규모 오프라인 행사 경제 파급효과도 미지수
개최 찬반 논란속 위드 코로나 시대 준비 필요
대전시 토토즐 프로그램 변화 속 목표점 찾아야

  • 승인 2021-09-08 15:45
  • 수정 2021-09-08 15:47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대전 방문의 해를 맞아 대전시가 야심차게 기획했던 '토토즐'이 코로나19에 따른 산적한 과제 속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대전시는 11일부터 12월 25일까지 토토즐을 추진한다. 그러나 코로나19 거리두기 3단계인 현 상황에서 온·오프라인 병행이 불가피해 흥행 여부를 확신할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난제다. 오프라인 행사도 5인 이하 소규모 그룹으로 진행한다는 점에서 인근 상권 매출로 이어지는 경제적 파급효과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러모로 축제를 열기 어려운 시점에서 대전시의 '토토즐' 강행은 찬반 여론이 팽배하다. 개최 여부가 옳지 않다는 지적도 있지만, ‘위드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시도라는 점에서는 격려의 시선도 많다.

대전시는 2019년 대전 방문의 해를 맞아 EDM 축제를 핵심 콘텐츠로 기획하고 토토즐을 선보였다. 당시 20대 청년층 유입과 일시적이나 대전 방문자 70만 명을 달성했고 경제 직접 효과도 약 182억 원이 발생하며 흥행했다.



이듬해인 2020년 코로나19 바이러스 발생으로 대규모 운집 행사인 토토즐은 직격탄을 맞았다. '온택트 토토즐'로 전환했고 야간 경관 조명 설치 등 비운집 행사로 대체했지만 반응은 시원치 않았다. 오히려 혈세 낭비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었고 체질개선에 대한 지적이 컸다.

토토즐
대전시는 토토즐의 지속성에 힘을 싣고 있다. 대전 방문의 해가 코로나로 인해 반쪽 행사에 그쳐 아쉽지만 토토즐을 운집 행사에 국한하지 않고 변화를 통해 지향점을 찾아간다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다. 또 코로나 장기화 속에서도 축제 개최에 대한 지속적인 요구를 외면할 수 없다는 점에서 고심 끝에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올해 대전시가 기획한 토토즐은 대규모 운집보다는 소규모 형태로 지속할 수 있는 행사가 주를 이룬다. 일부는 온라인으로 진행하지만 연말까지 소규모와 체험 위주, 야간형으로 세분화한 것이 특징이다.

구체적으로는 1400만 원 규모의 상금을 건 유튜브 공모전과 20대에 한정했던 EDM 축제 대신 청년형(게임·디지털 보물찾기), 시니어형(야간형, 목척교 드론라이트쇼), 가족형(체험형, 플리마켓)으로 준비했다.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되, 11~12월 코로나가 완화 되면 오프라인 프로그램을 전환할 계획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 시대를 봐야 한다. 장기적 관점에서 축제와 문화 행사가 어떤 모습으로 변화하는지 살펴보고 현 실태에 맞는 축제를 기획하고 시민들이 향유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토토즐 예산은 11억 원이다. 전국민 집단면역 체계가 갖춰지는 연말 대규모 행사 편성 예산이 포함돼 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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