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8일 정부대전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기후위기 속 과학적 산불 대응 전략'을 발표했다. 사진=김소희 기자 |
산림청은 8일 정부대전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불꽃과 연기를 자동으로 감지하는 스마트 CCTV를 보급하고 산불 발생 시 대피 장소를 네비게이션으로 안내하는 기능을 추가하는 등 기후위기 속 과학적 산불 대응 전략을 발표했다.
최근 10년간 우리나라에는 4737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연평균 약 474건의 산불이 발생한 건데, 최근 3년 동안은 약 590건으로 크게 늘었다. 이는 기후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는 게 산림청의 판단이다.
충청권만 해도 10년 평균 수치를 넘어서는 경우도 많다. 대전은 2011년부터 2020년까지 평균 산불 발생 건수는 7.2건이다. 그러나 2019년에는 9건까지 늘었다. 세종은 10년 평균이 2.9건이나, 2019년에는 7건, 2020년에는 4건이 발생했다. 충남은 10년 평균 23.5건 발생했으나 2019년에는 39건, 2020년에는 35건으로 평균을 훌쩍 넘어섰다.
산림청이 이날 발표한 과학적 산불 대응 전략의 핵심은 대형산불 위험이 큰 지역을 중심으로 불꽃·연기 등을 자동으로 감지하는 센서가 부착된 스마트 CCTV 보급을 확대하는 것이다. 그동안 산불이 발생하면 주민들이 재난방송 등을 통해 퇴로를 확인하거나, 현장 설명이 있기 전까지는 바로 대피 장소를 물색하는 데엔 어려움이 있었다. 스마트 CCTV를 활용하면 산불 정보와 대피 장소를 네비게이션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고, 안전한 장소로 신속히 대피할 수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지역주민이 어디로 대피해야 하는지를 몰라 헤매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를 어디 방향으로 대피해야 할지 예측해 네비게이션 형태로 제공하는 등 대형산불 예방과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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