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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인구 감소로 지역 대학들이 신입생 정원을 채우지 못한 상황에서 재학생까지 빠져나가는 현상까지 벌어져 재정난이 심화 되고 있다.
8일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중도탈락 학생 현황을 살펴본 결과, 대전권 대학의 자퇴생과 휴학생은 수백여 명에 달한다.
충남대의 경우 2019년 (2018년 3월~2019년 2월) 717명, 한밭대 760명, 한남대 891명, 우송대 623명, 대전대 622명, 배재대 718명, 목원대 659명으로 대전권 대학 모두 중도이탈 학생이 600명을 훌쩍 넘었다.
이 같은 상황은 지난해에도 이어졌다. 작년에는 충남대가 783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전대 766명, 한남대 752명, 한밭대 730명, 배재대 651명, 목원대 626명 우송대, 570명이 학교 캠퍼스를 떠났다.
중도이탈 학생 가운데에선 자퇴생 수가 절반을 넘게 차지했다.
지난해 자퇴생은 대전대 561명, 충남대 540명, 한남대 471명, 배재대 414명, 한밭대 372명, 목원대 370명 우송대 327명 순으로 집계됐다.
자퇴나 휴학을 선택하는 학생들은 이른바 상위학교로 진학하기 위해 반수를 선택하거나 학교생활에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더욱이 지난해와 올해의 경우 코로나 19로 대면 수업을 제대로 못 하는 현실에 중도 탈락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문제는 이 같은 상황이 단순히 등록금 수입 하락뿐만 아니라 정부 재정 지원제한대학과도 연결된다는 점이다.
'2021년 정부 재정지원 제한대학 지정방안'에서 교육부는 내년부터 신입생 충원율 등 일정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 대학을 재정지원 제한대학 명단에 올린다. 재정지원 제한대학으로 지정되면 정부로부터 지원은 물론 각종 사업에도 참여 제한이 생길 뿐만 아니라 수험생이 입학을 꺼려 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수도권 대학 및 경쟁력이 높은 국립대의 경우 학생들의 중도 탈락으로 당장 위기를 겪지 않을 수 있지만 지방 사립대의 경우 신입생 충원 및 정원 미달로 이어지는 요인이 되는 셈이다.
대학 관계자는 "지금 대학은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위기 속에서 코로나 19 상황까지 더해져 재학생 이탈이라는 이중고를 안고 있는 상황"이라며 "학교마다 취업 지원 프로그램 강화 등 대학생들이 떠나지 않고 캠퍼스에 머무를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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