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 갈마동에 위치한 국민생활관에 시민들이 운동을 하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모여 있다. / 김지윤기자 |
코로나19 확산세 증가로 수 개월 넘게 문을 닫았던 공공체육시설이 다시 개장하면서 운동을 하기 위해 찾아온 체육인들 얼굴에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았다.
감염병 확산 우려로 작년부터 6차례 넘게 휴관하면서 250일이 넘게 운동을 쉬어야 했던 체육인들에게 동호인을 다시 만나서 운동할 공간이 열렸기 때문이다.
그 동안 잠겼던 공공체육시설이 운영을 재개하면서 외부 활동에 제약을 받았던 시민들의 건강 증진과 위축됐던 지역 사회의 분위기 전환 여부에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대전시에 따르면 거리두기가 3단계로 하향되면서 7일부터 공공 체육시설을 개방하고 있다.
개장 첫날 오전 9시 대전 서구 국민생활관은 가을장마를 뚫고 운동을 하기 위해 시설을 찾은 이용객들로 북적였다.
국민생활관은 수영장과, 실내체육시설만 부분 개장했지만 오전 10시 30분까지 총 113명의 회원이 방문했다.
수영장에는 일찍부터 집에서 나와 자리를 잡고 운동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수영 특성상 운동 중 마스크 착용이 어렵기 때문에 서로 거리를 두고, 말을 나누지 않고 운동을 하는 등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키고 있었다.
실내 체육시설 이용객들로 격한 운동에 땀에 젖어도 마스크 착용을 유지하고, 최대한 간격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날 만난 체육인들은 몇 개월만에 체육시설이 열린 만큼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다시 휴장하지 않도록 주의해 운동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숙정씨(76)는 "코로나로 인해 학교 체육시설도 막히고 공공체육 시설도 문을 닫아 올해는 운동한 기간이 너무 적어서 힘들었다"며 "공공체육시설이 다시 열려 너무 기쁘고, 혹여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스스로도 조심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오전 10시 30분 대전 중구에 위치한 한마음생활체육관 탁구장. 김지윤기자 |
이는 공공체육시설 운영 중단으로 인해 운동 공간을 잃었던 시민들이 그동안 얼마나 운동할 공간을 기다려 왔는지 확인 할 수 있는 대목이다.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많은 비가 내리는 날씨임에도 새벽부터 많은 시민들이 찾아오셨다"며 "오랜만에 다시 문을 연 만큼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다. 시민들도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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