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수종 대전소방본부장 "유족이 제기한 의혹, 경찰 수사 의뢰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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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종 대전소방본부장 "유족이 제기한 의혹, 경찰 수사 의뢰할 것"

휴직 중 극단적 선택한 직원 관련 유족과 직원들 진술 엇갈려

  • 승인 2021-09-07 15:19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대전소방본부가 소위 갑질 때문에 직원이 사망했다는 의혹과 관련,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다.

채수종 대전소방본부장은 7일 기자회견에서 "유족 측에서 고인의 사망과 관련해 의혹을 제기하셨다. 유족 측의 의견을 존중해 한 점 의혹 없이 명명백백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경찰 수사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자체조사는 대외적으로 공신력과 신뢰성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유족이 제기한 여러 의혹과 관련해 소방본부 내부에서는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1차적으로 관련자 진술을 통해서 내부적으로 확인했으나 농도의 차이가 분명하게 있다는 게 소방본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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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종 대전소방본부장은 7일 기자회견을 갖고 직장 내 갑질과 따돌림 문제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채수종 본부장은 "오늘 오전 발인이 있었다. 고인의 상황과 관련해 병가와 휴직 처리 당시에도 개인의 애로사항과 코로나 특수 상황 속에서 이를 대응하는 방식의 문제로 봤다. 직장 내 갑질과 따돌림에 대한 부분은 인지하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그러면서, "직장협의회와의 토론은 본부장 차원에서 진행하지 않았고, 3개팀 중 2팀에서 안건을 올려서 회의를 진행한 적은 있다"고 설명했다.

대전소방본부는 현재 수사를 의뢰할 조사 대상을 특정 중이고, 경찰에 관련 서류와 함께 전달할 예정이다. 다만 유족이 요구하는 순직 처리에 대해서는 소방본부의 권한이 아님을 명확히 밝혔다. 직장 내 갑질과 따돌림이 수사 이후 인과 관계가 드러날 경우 인사혁신처의 판단에 따라 처리될 것이라고 했다.

채수종 대전소방본부장은 "고인의 명예가 훼손되지 않도록 수사 등 절차에 있어서 최선을 다하겠다. 수사결과 갑질 등 위법사항이 드러날 경우 관련자는 법령에 따라 형사처벌과 신분상 조치를 할 것"이라며 "남은 직원들의 트라우마와 직장협의회 관련해서도 다시 면밀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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