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7일 기자회견을 통해 교육회복 종합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세종교육청 제공 |
올해 2차 추경예산 244억 원을 편성해 '학습결손 회복, 맞춤형 지원, 교육여건 개선'에 나서고, 교육회복추진위원회와 실무추진단을 꾸린다.
지난해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 등교·원격수업 병행으로 등교일수가 감소하며 학습결손에 대한 우려가 대두됐다. 코로나블루로 인한 청소년 정신상담 건수가 증가하고, 학생들의 학교생활 만족도가 급격히 낮아졌다.
앞서 교육부는 단위학교가 학생의 학습·정서 결손상태를 자율적으로 진단하고, 교사는 방과후·방학중 교과 보충을, 예비교원은 튜터링을 하며 학습결손을 해소한다는 교육회복 종합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학급상담이나 위센터 등과 연계한 맞춤형 상담을 지원하고, 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교실환경 개선 등의 내용도 담겼다.
세종의 경우 지난해 10월 이후 전면 등교수업을 선제적으로 시행 해 타 지역보다 조금 낫지만, 여전히 아이들이 스트레스는 심각하다는 판단이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7일 기자회견을 통해 학습결손 회복, 맞춤형 지원, 교육여건 개선 등 3대 분야 아래 9개 핵심과제를 담은 '교육회복 종합 추진 방안'을 공개했다.
정부와 긴밀한 협력을 이끄는 차원에서 교육부 방안을 큰 틀로 세종의 특성과 학교 현장에 맞게 집중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2차 추경예산 244억 원을 확보했다.
기초학력집중지원, 온라인튜터, 개별성장발달지원, 방과후학교지원, 체험활동 활성화 등 학습결손 회복에 99억이 편성된다. 유아디지털환경조성, 직업계고취업지원, 다문화·장애학생·저소득 학생 등 취약계층 맞춤형 지원을 위해 37억이 배정됐고 교육회복지원공간조성, 방역인력지원, 학교업무 합리화, 미래학교모델 구축, 지구문제해결참여 등 교육여건 개선에 107억을 반영했다.
학습결손 회복지원을 위해선 기초학력교육자원봉사자와, 수학협력교사를 확대한다. 현재는 각각 초등학교 38곳 251명과, 23곳 33명으로 제한 운영 중이나 내년부터는 수요가 있는 초등학교 전체로 확대 배치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2학기 한시적 방과후학교 참여 학생에 수강료를 전액 지원하고, 내년부터 교육청 내 교육회복지원팀을 신설해 학습결손을 종합적으로 관리한다.
몸과 마음 회복 지원을 위한 학생생활교육지원센터(가칭)를 올해 전문인력을 채용해 시범 운영하고 내년부터는 전문적으로 지원된다. 교육정책국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교육회복추진위원회와 정책기획과장을 단장으로 하는 교육회복실무추진단을 꾸려 내년 조직구성과 실무 집행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최 교육감은 교육 회복을 위한 여건 개선을 위해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 선으로 적정히 줄이겠다고 강조했다.
행복도시 출범과 함께 OECD수준의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개인의 특성에 맞는 교육이 가능하도록 초기 25명에서 세종시가 완성되는 2030년까지 학급 당 학생 수를 20명으로 줄이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일각선 교육부와 기재부 등 정부의 교원 정원감축 기조 속에서 교육회복이 정상적으로 가능하겠냐는 지적도 나온다. 해마다 학교가 신설되는 세종의 특수성을 반영하지 않은 교육공무원 1차 가배정안이 공개된 후 지역의 교육관련 유관단체들의 반발도 이어졌지만, 교과 교사 증원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교육부가 통보한 2차 가배정안에서도 유치원, 초·중등교원 증원 요청은 거부됐다. 다만 특수교원 15명, 영양·전문상담교사 등 비교과 교원 16명, 순회교사 8명이 1차보다 늘었다. 이에 따른 학급당 학생 수 증가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최 교육감은 "변화가 있길 기대했으나 2차 배정정원에 교과 교사 증원은 없었다. 정원이 부족하더라도 학급당 인원수를 늘려 과밀한 학급편성을 하지 않겠다"라며 "부족한 교사 현황을 파악하고, 초등 수학협력교사 등 교과전담교사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배치할 것인가에 대한 최선의 방안을 찾아 다음주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종=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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