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준별 문해능력 |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한국 성인의 기초 문해(文解) 능력 수준을 조사한 제3차 성인문해능력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기본적인 읽기, 쓰기, 셈하기가 어려운 비문해(非文解) 성인(문해능력 수준 1)은 성인 전체 인구의 약 4.5%인 200만 1000여 명으로 이는 직전 2017년 조사 결과(7.2%)보다 2.7%p 감소한 수치다.
기본적인 읽기와 쓰기, 셈하기는 가능하지만 일상생활에 활용하기엔 미흡한 성인 (수준2)는 185만5661명(4.2%)이다. 단순 일상생활에서는 불편함이 없지만 공공·경제생활에서는 어려움이 있는 성인(수준3)은 503만9367명(11.4%)이다.
우리나라 성인의 문해율은 79.8%로 조사됐다. 이는 2017년보다 2.2%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100점 만점으로 환산하면 85.1점으로, 역시 3년 전 81.1점보다 4점 올랐다.
성인 문해력은 연령이 높을수록, 소득이나 학력이 낮을수록, 농산어촌에 거주할수록 낮게 나타났다. 특히 학력과 소득에 따라 문해력 차이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
학력별 격차는 64.7%p로 가장 높았다. 무학은 비문해자가 66.9%에 달했던 반면 대졸 이상은 일상생활에 필요한 충분한 문해력을 갖춘 성인이(수준4) 95.7%에 달했다. 월 가구소득별 격차는 61.9%p로 두번째로 높았다. 월 소득이 100만원 이상인 사람 중에서는 수준1이 34.3%로 가장 많고, 500만원 이상은 수준 4 이상이 91.6%로 가장 많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성인문해능력조사 결과에 나타나듯 우리나라에 여전히 비문해 인구가 많다"며 "문해 학습자가 글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며 행복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뿐만 아니라 기술·사회 변화를 고려해 디지털·미디어 문해 영역까지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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