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일보-대전교육청 공동캠페인] 대전교육청 탈북학생의 꿈과 미래를 찾아주는데 앞장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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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일보-대전교육청 공동캠페인] 대전교육청 탈북학생의 꿈과 미래를 찾아주는데 앞장서다

학습지도.심리 지도 위한 담임교사 멘토링 운영
동부다문화교육센터 찾아가는 직업체험 캠프도
박현덕 과장 "탈북학생 밝은 미래 위해 지속노력"

  • 승인 2021-09-07 10:16
  • 신문게재 2021-09-08 10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대전교육청에서는 탈북학생의 안정적인 학교생활 적응과 사회 적응 지원을 위하여 '탈북학생 북·돋·움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북·돋·움'이란 '기운이나 정신을 더욱 높여주다'라는 사전적 의미와 함께 '탈북학생의 정서를 북돋우고 배움을 지원한다'라는 의미를 함축한 탈북학생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이다. 탈북학생 지원과 맞춤형 교육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 주>

진로캠프1일차-1
청소년 맞춤형 진로캠프.
▲탈북학생 지원 프로그램 다양= 대전교육청은 탈북학생 지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먼저 '북·돋·움 프로그램' 중에는 탈북학생의 학습지도와 심리·정서적 지도를 위한 '담임교사 1대 1 맞춤형 멘토링'이 있다. 제3국에서 출생한 탈북학생의 초기 한국어 습득을 지원하는 '제3국 출생학생 언어교육 지원', 일반학생과 탈북학생이 공통 관심사를 함께 체험하면서 교우관계를 형성하는 '남북상호이해 동아리', 탈북학생의 진로·직업 교육을 위한 '찾아가는 맞춤형 진로·직업 체험 캠프' 등도 있다.

특히 '찾아가는 맞춤형 진로·직업 체험 캠프' 는 대전광역시교육청이 2012년부터 동부다문화교육센터와 협업하여 탈북학생 뿐 아니라 다문화가정학생까지 포함하여 운영하는 진로·직업 위탁교육 프로그램이다. 진로·직업 체험 캠프에서는 초·중·고 탈북학생과 다문화가정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을 찾고, 진로 선택의 중요한 시기에 자기 주도적으로 진로를 계획하고 준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진로캠프2일차-3
▲탈북학생 지원 필요성= 2000년대 이후 북한을 벗어난 후 남한에 입국한 북한 이탈주민의 수가 증가하면서 탈북학생의 규모도 증가하고 있다. 탈북청소년교육지원센터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로 인해 북한 이탈주민의 수가 주춤하기는 하지만 학령기 탈북청소년의 규모는 2005년 421명에서 지난해 2725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탈북학생은 한국사회 교육 및 사회제도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양상을 보여주고 있는데, 한국에 입국하는 과정에서부터 다양한 외상을 경험하기도 하며, 한국사회의 교육체제 및 내용의 상이성으로 인한 학력 차이, 언어적 이질성, 문화적 갈등으로 인해 적응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탈북자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과 차별 등으로 인해 자신감 부족, 대인기피, 소외감을 경험하기도 하며, 심한 경우 극단적 분노와 우울감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로 인해 탈북학생이 경험하는 정체성 혼란과 정서적 불안정성, 한국사회 적응의 어려움으로 인해 초기 성인기의 중요 과업에 해당하는 진로 탐색과 발달과정을 충분히 경험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탈북청소년들의 이러한 상황은 이후 진학 및 취업, 고용유지의 어려움과 같은 진로·직업 문제로 이어지기 쉽고 결국 전 생애적 진로발달 과정에서 위기를 맞이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탈북학생의 경우 진로 및 진학에 대한 정보와 경험이 부족하여 진로 결정에 어려움을 겪기 쉬운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탈북학생의 진로·직업 교육은 개인적 관점에서는 탈북 학생의 진학과 생활 안정을 지원하는 것이지만 사회적 측면에서는 한국사회에서 이들이 차지하게 될 사회통합적 측면과 효과적인 정착을 통한 사회적 비용 절감의 효과까지 대비한 것으로 통일 미래 사회를 대비한 중요한 교육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진로캠프1일차-5
진로캠프
▲내실 있는 프로그램 관리 노력= 대전교육청 동부다문화교육센터에서는 내실 있는 '찾아가는 맞춤형 진로·직업 체험 캠프' 운영을 위해 학기 중 수시 상담과 방학 중 집중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방학 중 집중 체험 프로그램은 2회로 나누어 운영하는데 1차시에는 진로 상담 전문가들이 다양한 심리검사와 자기탐색 및 이해활동을 통해 자신의 직업 및 진로를 설정하고 2차시에는 진로체험관을 방문하여 1차시에 설계한 직업군에 대한 직접적인 직업세계를 경험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 상황을 대비해 방역 지침을 준수하면서도, 최대한 진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프로그램 구성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 8월 21일 1차 캠프에서는 '메타포 알기'와 '인터뷰게임' 등으로 자기 이해 탐색 후 홀랜드 진로적성검사를 실시했고, 8월 28일 2차 캠프에서는 키자니아 서울 직업체험관에서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직업을 선택하여 신문사, 경찰서, 로봇연구소, 방송국, 안경사, 쿠킹스쿨 등의 다양한 직업 세계를 체험했다.

또, 진로·직업 체험 후에는 미래 자신의 직업을 위한 자성 예언 발표와 직업체험 소감발표를 통해 자신의 적성과 진로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 공유와 꿈을 이루기 위한 마음을 다지면서 내면화를 도모했다. 또 진로성숙도 사전·사후 검사를 통해 프로그램의 효과를 정량 평가하고 방학 중 집중 프로그램 이후에도 학생 개인별 맞춤형 진로 상담으로 연계하여 학생들을 꾸준히 추수지도 및 관리할 계획이다.

진로캠프2일차-1
이처럼 대전교육청 동부다문화교육센터의 '찾아가는 맞춤형 진로·직업 체험 캠프' 는 중장기적 운영을 통해 탈북학생들의 자기이해 활동과 진로 탐색 검사, 직업 카드를 통한 적성 찾기, 진로 계획 및 설정을 위한 능력을 향상 시켰다. 진로 체험 전문기관 방문을 통해 학생이 선정한 직업을 주도적이고 깊이 있게 체험하면서 자신의 진로를 구체적으로 설계하고, 직업 선택을 위한 합리적 의사결정 능력을 신장시키는 데 조력하고 있다.

박현덕 대전교육청 유초등교육과장은 "지역과 연계한 진로·직업 체험 캠프는 탈북학생들의 직업세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긍정적인 자아감 형성과 올바른 직업관 형성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성과를 밝히면서 "앞으로도 탈북학생을 위한 다양한 '탈북학생 북·돋·움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탈북학생들이 통일 인재로서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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