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컷빌딩 전경. 사진=조훈희 기자 |
앤디컷 빌딩은 구조가 독특하다.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와 복합화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설계했기 때문이다. 먼저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시간이다. 컨테이너를 조합해 빠르게 완공했다. 지난 2017년 7월에 준공한 이 공간은 2018년 5월에 완공해 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즉 8개월 만에 학생들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셈이다. 연면적 3562㎡의 3층 건물로 구성된 앤디컷 빌딩은 공사기간 동안의 소음이나 분진 등도 매우 적어 학생들의 불만도 없었다.
또 복합화할 수 있는 여지도 남겨뒀다. 모듈러 공법을 통해 기존 건축물보다 빠르게 완공하고 쉽게 증축이나 해체가 가능하다. 시대 흐름을 재빠르게 받아들이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대학 구조에 안성맞춤이다. 건물을 증축하는 등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건물로 활용이 가능하다. 공간이 한정적인 대학 내부에서 이 같은 모듈러 공법은 학과 개편 등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아직은 증축 계획은 없다.
2층에서 바라본 앤디컷빌딩 1층 중앙 복도 |
중국인 학생들의 창업 연구실 공간 |
또 창업에 지친 학생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개방화된 옥상 공원도 학생들에게 쉬기 좋은 인기 명소다. 기존에 학생들이 자주 찾았던 공간이지만, 현재는 코로나19 상황으로 개방하지 않고 있다.
소운동장에 건축된 앤디컷 빌딩은 운동장 개념의 역할도 할 수 있다. 1층 로비는 양쪽의 문을 모두 열 수 있는데, 개방하면 건물 외부의 필드와 중앙 광장까지 완전히 열린 공간이 만들어진다. 크고 작은 행사와 콘서트 등 활동이 가능하다. 이 모든 게 단순하면서도 빠르게, 복합화할 수 있는 건물로 추진됐기 때문이다.
해가 진 오후에 앤디컷 빌딩 내부 학생들의 공간에 불이 켜지면, 개방화된 건물 덕분에 컨테이너와 빛이 합쳐져 아기자기한 공간이 된다. 건물이 3층으로 분류돼 높은 건물에서 보는 학생들에겐 시각적 즐거움도 선사하고 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개방화된 3층 옥상 휴게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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