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공간⑦] 우송대 앤디컷빌딩… '빠르고 유연하게' 4차혁명시대에 안성맞춤

[대학의 공간⑦] 우송대 앤디컷빌딩… '빠르고 유연하게' 4차혁명시대에 안성맞춤

2017년 7월 준공 2018년 5월 완공
모듈러 공법 통해 증축도 단순하게
학생 위한 휴게, 창업 연구공간 눈길
개방 시 행사장으로도 활용 '복합화'

  • 승인 2021-09-06 10:23
  • 수정 2021-09-13 11:37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모든 것엔 역사와 문화가 존재한다. 인류의 역사, 나라의 문화 등 어디에나 있다. 이는 대학에도 존재한다. 대학이 살아온 시간을 보고 대학만의 고유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건물들이 있다. 대학생들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대학 건물에도 스토리가 있고, 목적이 있다. 이 공간들은 대학생의 생활공간이기도 하지만, 다양한 의미가 있다. 대학에서 의미를 담은 공간들은 향후 대학생들에게 대학에 대한 귀감을 줄 뿐 아니라, 지역의 문화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다. 대전과 충남지역 대학만의 발자취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

앤디컷빌딩 전경
앤디컷빌딩 전경. 사진=조훈희 기자
"최신식 건물이죠. 복합화하기 쉬워요."

앤디컷 빌딩은 구조가 독특하다.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와 복합화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설계했기 때문이다. 먼저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시간이다. 컨테이너를 조합해 빠르게 완공했다. 지난 2017년 7월에 준공한 이 공간은 2018년 5월에 완공해 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즉 8개월 만에 학생들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셈이다. 연면적 3562㎡의 3층 건물로 구성된 앤디컷 빌딩은 공사기간 동안의 소음이나 분진 등도 매우 적어 학생들의 불만도 없었다.

또 복합화할 수 있는 여지도 남겨뒀다. 모듈러 공법을 통해 기존 건축물보다 빠르게 완공하고 쉽게 증축이나 해체가 가능하다. 시대 흐름을 재빠르게 받아들이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대학 구조에 안성맞춤이다. 건물을 증축하는 등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건물로 활용이 가능하다. 공간이 한정적인 대학 내부에서 이 같은 모듈러 공법은 학과 개편 등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아직은 증축 계획은 없다.



2층에서 바라본 앤디컷빌딩 1층 중앙 복도
2층에서 바라본 앤디컷빌딩 1층 중앙 복도
학생들이 자유롭게 소통하는 곳인 만큼 열린 공간을 추구한다. 내부에서 외부를 볼 수 있도록 통로가 개방 돼 있다. 이는 글로벌 학과로 구성된 데 따른 것이다. 앤디컷 국제대학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글로벌화 할 수 있는 분야를 한데 모았다. AI·빅데이터학과를 비롯해 글로벌호텔매니지먼트학과, 글로벌융합비즈니스학과, 융합경영학부(경영학전공, 세무·부동산학전공), Endicott 자율융합학부(Endicott 자유전공, 자기설계전공, K-Pop예술경영전공) 등 급변하는 사회에서 요구하는 전문가를 양성하는 학과들로 구성됐다.

중국인 학생들의 창업 연구실 공간
중국인 학생들의 창업 연구실 공간
내부적인 공간을 보면, 오목조목 목적에 따른 공간이 나눠져 있다. 학생들이 자유롭게 이용하는 아이디어룸은 물론, 강의실과 교수연구실, 외국인유학생 창업지원센터와 외국인만의 자유 연구실도 있다.

또 창업에 지친 학생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개방화된 옥상 공원도 학생들에게 쉬기 좋은 인기 명소다. 기존에 학생들이 자주 찾았던 공간이지만, 현재는 코로나19 상황으로 개방하지 않고 있다.

소운동장에 건축된 앤디컷 빌딩은 운동장 개념의 역할도 할 수 있다. 1층 로비는 양쪽의 문을 모두 열 수 있는데, 개방하면 건물 외부의 필드와 중앙 광장까지 완전히 열린 공간이 만들어진다. 크고 작은 행사와 콘서트 등 활동이 가능하다. 이 모든 게 단순하면서도 빠르게, 복합화할 수 있는 건물로 추진됐기 때문이다.

해가 진 오후에 앤디컷 빌딩 내부 학생들의 공간에 불이 켜지면, 개방화된 건물 덕분에 컨테이너와 빛이 합쳐져 아기자기한 공간이 된다. 건물이 3층으로 분류돼 높은 건물에서 보는 학생들에겐 시각적 즐거움도 선사하고 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개방화된 3층 옥상 휴게쉼터
개방화된 3층 옥상 휴게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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