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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따라 지난해 9월 등교수업 확대와 함께 표출된 결과로 분석된다.
교육부는 16개 시도교육감이 초·중·고(초4∼고3)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전수조사)'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 4월 5일부터 30일까지 4주간 온라인으로 해당 학년 재학생 전체인 약 387만 명에 대해 이뤄졌으며 이 중 88.8%인 344만 명이 참여했다.
지난해 2학기부터 응답 시점까지 학교폭력 피해를 당했다는 학생은 응답자의 1.1%였다. 초·중·고 학생 100명 중 1명 수준인 셈이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 2.5%, 중 0.4%, 고 0.2%로 조사돼, 2020년 조사 대비 초등학교는 0.7%p 증가했다. 중학교는 0.1%p, 고등학교는 0.06%p 감소했다.
학생 1000명당 피해유형 응답 건수는 2020년 조사와 비교해 언어폭력, 신체폭력은 증가(각각 2.5명, 1.0명)했고, 집단따돌림, 사이버 폭력은 감소(각각 1.2명, 0.1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유형별 비중은 언어폭력(41.7%), 집단따돌림(14.5%), 신체폭력(12.4%), 사이버폭력(9.8%) 등의 순이며, '언어폭력'은 초등학교에서, '사이버폭력'은 중학교에서 응답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응답률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는 언어폭력 비중의 증가와 중·고등학생에 비해 초등학생의 높은 피해응답률에 대해서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한효정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지표연구실 실장은 "코로나19로 인한 학교 현장의 변화와 학생들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정부와 민간이 협력하여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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