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갑갑한 주말,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은 어디 없을까? 가족·연인과 함께 힐링할 수 있는 세종지역 가볼만 곳을 소개한다.
국립세종수목원에 만개한 우리꽃 무궁화. /세종수목원 제공 |
세종시 도심에 자리한 국립세종수목원은 국내 최대 사계절 온실, 한국전통정원, 학습의 장인 청류지원, 분재원 등 다양한 테마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사계절 온실을 들어가기 위해선 예약을 해야 한다. 지난달부터 운영되는 무궁화 정원에선 우리나라의 민족의식을 대변하는 무궁화가 만개해 있다. 엷은 분홍식에서 순백색에 가까워지는 '선녀'와 분홍색 꽃잎에 진한 붉은색 단심을 가진 '영광' 등 다양한 얼굴을 한 나라꽃 무궁화를 만날 수 있다.
한국전통정원에는 수면위에 소복이 솜털이 내려앉은 듯 어리연꽃이 피었다. 연꽃과 유사하다는 의미로 어리연꽃이라 하지만 조름나물과 식물이다. 아침에 피어 오후에 지기 때문에 낮 동안만 활짝 핀 꽃을 눈에 담을 수 있다.
지난 7월부터 선보인 신규전시원 폴리네이터 가든. /국립세종수목원 제공 |
청류지원 실개울가는 연보라빛 물결 꽃범의 꼬리가 한창이며, 사계절온실 열대온실에는 박쥐란 포자가 눈처럼 떨어진다.
축제마당 전기버스 승강장 근처에서는 아름다운 청수크령 군락을 볼 수 있다. 태양아래 바람에 물결처럼 하늘거리는 수크령에서 인생컷을 남겨봄도 좋을 듯 하다.
국립세종수목원에서는 코로나19 종사자를 위해 11월 30일까지 본인과 동반가족 4인에 무료관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전 예약시 사계절전시온실도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녹음이 우거진 베어트리파크의 산책로. /베어트리파크 제공 |
세종 전동면에 위치한 베어트리파크는 곳곳에서 풍성한 녹음 아래 여유로운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파란하늘 아래 피어난 팜파스그라스를 보며 이른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연분홍 꽃범의꼬리가 정원에서 또 다른 계절을 맞이하고, 서서히 물들어가는 크로톤 단풍이 가을을 재촉한다. 향나무그늘 아래 피어난 보라빛 맥문동을 찾을 수도 있다.
베어트리파크는 오는 26일까지 주말에만 새총곰 푸드코트 그늘쉼터를 운영한다. 온전한 휴식을 즐기고 싶은 시민들을 위해 피크닉바구니, 텐트, 돗자리 등을 예약제로 대여한다.
시원한 통나무 폭포(왼쪽)와 물놀이를 즐기는 반달가슴곰. /베어트리파크 제공 |
세종=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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