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델타형 변이바이러스가 지역사회에 출현한 지 두 달만에 확실한 우세종으로 자리잡았다. 사진은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는 교실 모습. |
대전과 세종, 충남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말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변이 바이러스 분석을 실시한 결과 델타형 변이가 98% 이상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각 지자체의 보건환경연구원은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 중 27% 남짓의 대상을 선정해 변이 바이러스 유무와 종류를 조사하고 있다.
세종시가 8월초부터 4주간 매주 진행한 바이러스 분석에서 모든 검사자에게서 델타변이가 확인됐고, 충남에서도 확진자 검체 검사에서 98%가 델타형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으며 대전에서도 지난해 유행했던 알파형이 아닌 델타변이가 우세종으로 집계됐다.
더욱이 델타형 변이바이러스가 지역에서 처음 발견된 지 두 달만에 100%에 가까운 확실한 우세종으로 올라섰다. 대전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 검출 사례가 처음 보고된 것은 6월 27일 노래방 집단감염이었고, 세종에서도 비슷한 시기인 6월 30일 질병관리청에 의해 델타변이 바이러스가 처음 보고됐다. 델타 변이 감염자의 호흡기 검체에 담긴 바이러스양은 기존 바이러스 확진자의 300배에 달했고, 전파력은 일반 바이러스보다 3배에 이른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현재 4차 유행의 중심인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감염 초기에 대규모의 바이러스가 배출하면서 감염력이 높아 발병 초기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라며 "높은 바이러스 배출량으로 인해 델타 변이가 세계적인 유행을 더욱 빈번하게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새로운 변이인 '뮤(Mu)' 변이가 3일 국내에서도 3건 보고돼 델타형에 이은 변형된 또다른 바이러스 출현을 예고했다. 올해 1월 남미 콜롬비아에서 처음 보고된 뒤 콜롬비아의 경우 뮤 변이 감염비율이 전체 확진자의 39%에 달하며, 에콰도르도 13%로 높은 수준이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뮤 변이의 전파율과 치명률에 있어서는 현재 모니터링이 더 필요한 이런 상황"이라며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해외 입국자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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