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창측 좌석만 판매한 이후 가장 높은 예매율이다.
3일 한국철도공사에 따르면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100% 비대면으로 진행한 추석 승차권 예매결과, 판매대상 좌석(창측) 99만 2000석 중 48만 4000석(6일간, 일평균 8만 1000석)이 팔려 48.8% 수준으로 예매됐다. 이번 추석 열차(무궁화호 이상의 모든 열차) 예매는 코로나로 인해 현장 발매 없이 100%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한국철도는 연휴 기간(설·명절) 코로나로 인해 창측 좌석만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추석에 처음으로 창측 좌석만 판매했으며, 올해 설과 추석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이번 추석 예매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추석은 47만 명이 예약해 일 평균 7만 9000석이 판매됐으며, 올해 설 연휴에는 33만 4000명이 예매해 일 평균 6만 7000석이 판매됐다. 백신 접종 등의 사유로 예년에 비해 이번 명절엔 가족 모임이 많아질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박모(30) 씨는 "지난해 추석부터 코로나 때문에 혹시 몰라 고향에 방문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갈 계획"이라며 "나를 포함해 가족들 대부분 1차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태이며, 2차 접종까지 완료한 분들도 있다. 비교적 그 전 명절 때에 비해 코로나 걱정이 덜하다"고 말했다.
주요 노선별 예매율은 경부선 48.7%, 경전선 52.2%, 호남선 55.8%, 전라선 62.6%, 강릉선이 43.2%, 중앙선 54.2%이다. 귀성이 가장 많은 날은 9월 18일로 이날 하행선 예매율은 82.1%(경부선 84.0%, 호남선 92.5%)이다. 귀경 예매율은 9월 22일 상행선이 86.1%(경부선 88.0%, 호남선 97.3%)로 가장 높았다.
예매한 승차권은 2일 오후 3시부터 5일 자정까지 반드시 결제해야 한다. 기간 내 결제하지 않은 승차권은 자동으로 취소되고 예약 대기 신청자에게 배정한다.
특히 지난달 31일 전화로 승차권을 접수한 고객(경로·장애인)은 5일까지 반드시 신분증(주민증, 장애인등록증)을 소지하여 역 창구에서 현장 결제하고, 실물 승차권을 수령 해야 한다.
한편, 잔여석은 2일 오후 3시부터 역창구·홈페이지·코레일톡 등 온·오프라인에서 상시 발매 가능하다. 철도고객센터(ARS 포함)와 자동발매기에서도 예매할 수 있다.
김소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