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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제석사 절터에 사찰을 창건한 대원스님은 1995년 수행 스님들을 위해 오등선원, 일반 대중을 위한 시민 선원을 열어 불경을 설법하고 있다.
'남진제 북송담'(부산 해운정사의 진제스님과 인천 용화사의 송담 스님)과 함께 '중앙대원'으로 꼽히는 대원스님의 설법이 책으로 출간됐다.
1997년부터 2020년까지 학림사 오등선원에서 펼친 법문을 바탕으로 대원 스님의 강연을 담은 '진흙 속에서 달이 뜨네(대원 지음, 불교출판사 펴냄, 487쪽)'는 60여년 가깝게 수행하며 깨달은 대승의 화두를 담았다.
1956년 만 14세 어린 나이에 출가해 수행을 거듭한 대원 스님은 고 성철 스님을 비롯해 월산, 향곡, 구산, 고암 등 당대의 내로라하는 스승을 찾아가 문답하며 깨달음을 얻었다.
성철 스님과의 문답에서 찾은 '오매일여'를 정의한 대목은 그래서 눈길을 끈다.
잠잘 때와 깨어 있을 때가 한결같아서 다름이 없다는 뜻의 '오매일여'는 불교에서는 참선의 경지로도 이컬어진다.
이 '오매일여'에 대해 대원 스님은 "푸른 하늘은 예나 지금이나 항상 푸르른데, 진흙속에서 해와 달은 항상 뜨고 있다"고 답하며 성철 스님으로부터 인정을 받았다.
이 밖에도 도를 깨닫는 과정과 수행기, 법어 등 큰 스님의 참선 등 불교 대승의 말씀은 불교인이 아닌 일반인에게도 다양한 마음 수양의 방향을 제시한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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