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이 삶이 되는 '참학력'] 기초부터 탄탄하게... 아이들 꿈 영그는 학교

14. 학교와 마을 협력 통한 기초학력 지원하는 태안 대기초
코로나 장기화로 학습격차 커져
부진학생 개인별 맞춤학습 추진
담임, 보조교사 협업지도 눈길
국어, 수학 기초학력증진에 중점

1·2학년 기초튼튼 수업 지원 장면.

충남 태안 대기초는 코로나19로 인한 교육격차 심화와 기초학력 미달 학생 방지를 위해 학교와 마을의 협력을 통한 기초학력을 지원 중이다. 담임교사와 보조교사와의 협업을 통해 기초학력 부진 학생의 개인별 맞춤지도로 학력을 뒷받침 중이다. '기초튼튼 동네 교사' 운영을 통해 수업 활동 중 이해가 부족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국어와 수학 등에 중점을 맞춘다. 방과후 이뤄지는 기초학력 두드림 디딤돌 교실 운영을 통해 학생들의 자존감과 성취감, 도전의지 회복도 독려한다. 학생 개별 특성에 맞춘 지원을 통해 인지적 수업도 병행한다. 이에 중도일보는 코로나 19 상황속에서도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태안 대기초의 참학력 증진 방안을 살펴봤다. <편집자 주>

3학년 기초튼튼 동네교사 수업 지원 장면.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기초튼튼 마을교사'=태안 대기초 교사들은 '학생을 우리 아이처럼' 생각하며 보살피고, 참여와 나눔을 실천하는 학교다. 학부모와 지역사회 모두가 학생들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 손을 맞잡고 지속가능하며 꿈이 영글어 가는 학교를 만들고자 노력 중이다. 배움 중심의 학습을 통한 미래역량을 갖춘 민주시민교육과 소통과 배려로, 어울림이 있는 학습공동체인 행복나눔을 실천하는 학교를 목표로 두고 있다. 이런 학교의 목표와 맞물려 대기초는 코로나 19로 인한 원격수업이 교육격차 심화와 기초학력 미달 학생 증가 시킨다는 통계 평가에 따라 학교 안, 밖의 기초학력 보장에 대한 중요성에 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부진학생 지도 지원이 단위학교에서 강화되고 있지만, 학교, 교사의 힘만으로 지도하기 어려운 학생에 대해 외부 지원 체계 필요하다는 게 대기초의 생각이다. 태안 대기초는 기초학력 향상을 위한 지원을 다양하게 하고 있으며 특히 담임 및 보조교사의 협업으로 기초학력 부진학생의 개인별 맞춤지도를 강화, 학습부진을 예방하는 '기초튼튼 동네 교사'의 운영 중이다. 기초튼튼 동네교사란 수업활동 중 이해가 부족한 학생과 과제해결이 현저히 느린 학생을 위하여 담임(교과) 교사의 수업시간에 수업을 보조해 진행하는 봉사 위촉직 교사를 말한다. '기초튼튼 동네 교사'는 기초학력 향상을 위한 초등교사의 수업지원에 중점을 두고 운영되고 있으며 교사의 업무 경감을 위해 기초튼튼 마을교사의 위촉, 봉사비 지급 등은 태안교육지원청을 통해 받고 있다. 기초튼튼 마을교사는 학급 단위로 신청하며 관내 초등학교 10학급을 지원하고 학력 격차가 심한 국어 및 수학 교과 시간에 중점을 두고 운영하고 있다.

기초튼튼 동네교사 운영 학급 협의회 장면.

▲효율적인 가르침=기초튼튼 동네교사 운영 학급 담임교사는 주기적인 협의회를 가지며 기초튼튼 동네교사의 수업지원 방향을 같이 고민하고 있다. 또 운영 사례를 함께 공유하며 학생들의 기초학력 향상을 위해 좀 더 효과적인 지원 방법을 토의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기초튼튼 동네교사'는 수업활동 중 내용 이해가 부족한 학생, 과제해결이 현저히 느린 학생에 대한 개별지도, 수업 중 모둠활동 지도 분담, 수업 분위기 조성, 질서 유지 조력 등과 같은 담임교사의 수업을 보조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한글 미해득 학생과 기초학력 부진학생이 많은 학급에서 많은 도움을 받으며 기초학력 책임지도를 통한 학습부진학생 기초학력 보장의 효과 뿐아니라 학생중심 지원체제 강화를 통한 학습능력 신장의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디딤돌 교실 방과후 수업 장면.

▲방과후 운영하는 디딤돌 교실=태안 대기초는 기초학력 지원으로 마을교사를 활용한 방과후에 이루어지는 기초학력 두드림 디딤돌 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기초학력 부진학생 중 복합적 요인을 지닌 학생들을 담임교사의 추천을 받아 두드림팀 협의를 통해 선정된 학생들은 부진 원인에 따라 맞춤형 지원을 실시하고 학생들의 자존감과 성취감, 도전 의지 회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디딤돌 교사와 담임교사의 정기적 다모임과 일상적 소통의 기회를 활성화하여 학생 개별 특성에 맞은 맞춤 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인지적 수업은 물론 상담 활동 등의 강화로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1·2학년 교실에서는 코로나 19 단계별 방역 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국어 시간의 수업 지원으로 학부모 독서 동아리 ' 책 읽어 주는 엄마' 활동이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을 진행하고 있다. '책주마'는 2000년부터 시작된 책을 사랑하는 대기초등학교 학부모 독서 동아리 모임으로 학생들이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도록 책 읽어 주기 활동과 독서 행사 진행 등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학부모에게 독서를 제공해 자녀들이 더욱 학업에 증진할 수 있도록 독려하기도 한다. 1,2학년 교실에서는 책주마 학부모 동아리 회원들의 살아있는 책 읽어주기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책을 사랑하고 책을 가까이 할 수 있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한 기초튼튼 동네 교사 운영 학급 교사는 "초등학교 현장에 투입되어 기초학습에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을 지도함으로써 기초학력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며 "마을 인적 자원과의 협력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교육공동체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고 말했다.
내포=방원기 기자 b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