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새 외국인 선수 에르난 페레즈. |
지난달 18일 삼성전에서 처음 데뷔해 안타 없이 한국야구를 체감한 페레즈는 지난달 24일 잠실서 두산을 상대로 첫 홈런을 날린 이후 타율이 올라갔다.
24일 두산전까지 타율은 0.167에 머물던 페레즈는 첫 홈런을 달성한 다음날 경기부터 조금씩 향상돼 타율 0.261까지 물올랐다. 지난달 28일 NC전에서 2안타 1홈런, 볼넷 2개를 기록하며 한국야구 타격에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득점으로 연결짓는 장타 역시 페레즈가 지닌 무기로 손꼽힌다. 지난달 21일 두산전에서 첫 장타(2루타)를 뽑아낸 페레즈는 22일 두산전, 26일 키움전, 31일 KT전에서 장타를 뽑냈다. 반대로, 프로야구 데뷔 4번째 경기까지 7차례 삼진을 당했으나, 최근 5경기에서는 삼진 2개에 그쳤다.
또 18일 KBO리그 데뷔전에서 1루수를 시작으로 19일 3루수, 20일 지명타자, 21일 유격수, 22일 우익수, 24일 2루수를 맡는 등 많은 포지션을 소화하며 수비에서도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또 지난달 31일 도루까지 성공시켜 빠른 발을 입증했다.
그러나 지난 1일 KT위즈와 경기에서 1루수에 선 페레즈가 상대 타자의 땅볼을 맨손으로 잡으려다 놓치는 등 실책도 있었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페레즈가 팀에 새로운 에너지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수베로 감독은 "후반기 시작해 김태연과 페레즈가 합류해 새 에너지가 되면서 덕아웃 분위기가 밝아졌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범경기 때 느꼈던 덕아웃 에너지를 지금 다시 느끼고 있으며, 두 선수가 합류해 전체적으로 팀에 긍정적 효과를 주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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