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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해 3월은 총선을 한 달 앞두고 정치권에서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논란이 한창이던 때다. 대통령의 '정치경제' 주문은 선거 승리를 위해 현금 살포하라는 말과 다름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문재인 정권은 5년 내내 경제를 한 것이 아니라 정치경제를 했다"며 "대통령이 나서서 정치경제를 했으니 민생경제가 이 지경"이라고 대립각을 세웠다.
김 원내대표는 또 "5년 내내 헬리콥터로 현금을 살포하며 나라 곳간을 허물어놓고 다음 정부부터는 총지출 증가율을 5%로 낮추라고 요구한다"며 "열매는 문재인 정권이 따먹고 다음 정권이 뒤치다꺼리하라는 것으로, 후안무치하기 짝이 없다"고 공세수위를 높였다.
한편, 강민석 전 청와대 대변인은 최근 펴낸 저서 '승부사 문재인'을 통해 지난해 총선 전 재난지원금 지급 과정에서 문 대통령이 "'경제'가 아니라 '정치경제'를 할 때"라는 언급을 했다고 썼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을 만나 "책에 담긴 내용은 전적으로 저자의 책임"이라며 "관련한 질문 역시 저자가 답해야 한다"며 청와대가 입장을 밝힐 사안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청와대 내부에 이번 책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있었나'라는 질문에는 "저희도 최근에야 출판 소식을 알았다"고 덧붙였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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