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한 대통령 후보가 지역의 현안과 직결되는 주요 사업을 선택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색 사업, 미래발전과 비전을 보여줄 사업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대전의 경우 과학과 초광역, 대전 특화라는 굵직한 아젠다를 설정했고, 지역의 정체성을 보여줄 공약을 다수 선정했다. 다만 몇몇 사업은 타 지역과의 선점 경쟁이 불가피하고, 또 다수 사업은 막대한 예산으로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었던 만큼 추후 대전 유치와 사업 적합도에 대한 명분 쌓기가 필요하다.
'항공우주청' 설립은 미래 기술 선도국을 위한 미래 대표 산업으로 이미 각 시·도 간의 선점 경쟁이 치열한 분야다. 대표적으로 대전과 경남이 우주산업의 기반 도시임을 내세우고 있어 항공우주청 설립이 대통령 공약으로 선정된다 해도 어느 지역으로 배분할 것이냐가 최대 관건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2일 제2대 대선 공약과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
국립대전현충원을 국가대표 '메모리얼 파크'로 조성하자는 제안은 그나마 가능성이 보인다. 현충원은 전국에 2곳밖에 없는 상징적인 보훈시설로 대전시는 국민의 치유와 휴식의 장소로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과학수도라는 상징과 맞물려 ICT 체험 기념관, 메타버스 추모관 등을 제시했다.
경쟁과 이색 공약 가운데 대전시가 지속 추진 중이나 추진력을 얻지 못했던 주요 사업도 포함돼 있다.
'중부권 메가스포츠 콤플렉스'는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의 대선 공약 버전으로 이름만 바꿨다. 시에 따르면 최근 중앙투자심사 서류를 제출했다. 7973억 원에 달하는 대형 사업으로 ‘2027 U대회’의 주요 거점시설이다. 시는 향후 충청권 메가시티의 주요 스포츠 산업도시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담으며 사업 명칭을 교체했다고 말했다.
막대한 사업비와 복잡한 시설 문제로 용역이 필요했던 조차장역 부지 활용도 대선 공약에 포함했다. 대전시는 철도 유휴부지를 활용해 주택과 상업, 공원 등을 조성하고, 단절된 지역을 잇는 사업이었다. 기본 계획에 '레일스카이'이라는 철도 이미지를 덧붙여 대선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대전시가 발표한 3개 16개 대선 공약 과제
[과학] 3건 1조 866억 원 | |
과학수도 특별법 지정 | 과학과 미래 산업 요충지 및 허브 역할. 국가발전 완성 |
충청권 바이오헬스 클러스터 | 글로벌 TOP5 바이오 클러스터 도약 |
우주국방 혁신클러스터 | 항공우주 방위산업 혁신 전략기지 구축. 미래형 일자리 창출 |
[초광역] 6건 10조 1202억 원 | |
대전세종 경제자유구역 지정 | 경제공동체 형성으로 글로벌 광역경제 거점도시 도약 |
대전~세종 제2순환 고속도로 | 철도와 함께 충청권 1시간 도로 생활권 조성 |
중부권 그린뉴딜 3대 프로젝트 | 하천과 숲 자원 활용해 기후위기 대응 |
충남~대전~충북 고속도로 | 대전에서 보령 1시간 이내로 단축, 운송비용 절감 |
중부권 메가스포츠 콤플렉스 | 2027 U대회 기반시설, 국내 유일 첨단스포츠 산업도시 조성 |
호남고속도로 지선 확장 | 대전 북구 외곽도로 역할 분담, 메가시티 교통망 확충 |
[대전 특화] 7건 10조 6712억 원 | |
국가대표 메모리얼 파크 | 시리어스투어 자원으로 국가대표 문화와 치유 공간 |
청 단위 행정기관 대전 집적 | 수도권 청 단위 행정기관 재배치로 수도권 인구 분산 |
디지털 그린 대전산단 | 지역사회와 기존 산단이 상생하는 친환경 선도 모델 |
경부 호남선 철도 지하화 | 3분할로 단절된 도시 연결, 철도변 도심재창조와 운행시간 단축 |
조차장역 레일스카이 복합단지 | 철도 유휴부지 활용한 주택 및 문화시설 공급 |
전국 지방의회 중앙연수원 | 자치역량 및 주민자치, 지방분권 완성 |
소상공인 전문연수원 | 스마트 소상공인 육성과 관련 기관 집저 시너지 효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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