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블루에 힐링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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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블루에 힐링열풍

상담카페, 명상 등 '마음 방역' 인기
심리적 문제도 전문가와 터놓고 이야기해

  • 승인 2021-09-02 15:44
  • 수정 2022-05-07 21:48
  • 신문게재 2021-09-03 10면
  • 이유나 기자이유나 기자
다름다룸
대전 서구 탄방역의 심리상담 카페 다름다룸. 심리상담가 박수현씨 제공.
"제 고민은요…" 데이트 코스로 자리 잡은 심리상담 카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장기화로 스트레스와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2030세대인 MZ세대를 중심으로 심리상담카페와 명상 등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탄방역 심리상담 카페 '다름다룸'는 작년 대비 매출이 3배 증가했다. 재작년 말에 창업하자마자마 코로나 19 확산으로 '본의 아니게' 인기를 끌고 있다.

박수현(31) 다름다룸 사장은 " 데이트 코스로 접근해서 상담에 대한 문턱이 낮아졌고 심리상담카페라는 것 자체가 젊은층의 인기를 끈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카페는 일반카페도 운영하는 시스템으로 도시마다 체인점을 내는 계획도 갖고 있다.



녹색리듬
대전 유성구 지족역 '녹색리듬' 명상원. 춤 명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명상안내자 김타라씨 제공.
▲"명상은 가만히 앉아있는 것? NO!" 춤추며 명상하며 스트레스 풀어=코로나로 실내활동이 늘어나며 마음방역으로 자리 잡은 취미활동이 있다. 바로 명상이다. 명상은 종교와 관계없이 자존감 회복과 상처 치유의 방법으로 하나의 문화 트렌드가 됐다.

실제로 유튜브에 '명상'이라는 키워드가 '힐링'이라는 키워드를 앞질렀다. 유튜브에 명상이라고 검색하면 다양한 명상 가이드 영상이 나온다.

대전에는 춤을 추며 명상하는 곳이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해 10월 지족역 근처에 명상센터를 오픈한 명상안내자 김타라씨는 명상에 춤을 더했다. 춤명상 이외에도 여성성치유워크샵, 음식명상, 1대 1 명상 등 다양한 명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타샤씨는 "요가강사, 필라테스 강사분들이 명상을 배우고 싶다는 문의가 많다"며 "명상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걸 실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싱잉볼 수업모습
금원요가 류화린 원장이 싱잉볼을 연주하는 사운드배스 수업을 하고 있다. 금원요가 류현민 대표 제공.
▲"소리로 목욕해요" 싱잉볼을 이용한 사운드 배스 = 번아웃을 호소하는 현대인들이 많아지며 누워서 소리로 힐링하는 사람들도 늘어났다. 바로 '사운드 배스'다. 사운드 배스는 싱잉볼, 차임 등의 악기를 이용한다. 악기의 진동이 몸에 이완을 주기 때문에 소리 목욕이라고 불린다.

대전 금원요가는 류화린 원장은 부여 롯데리조트에서 주말마다 싱잉볼을 이용한 사운드 배스를 진행한다. 금원요가 대표 류현민씨는 사운드 배스 명상 매출이 매년 2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고 답했다. 금원요가에서는 싱잉볼 지도자 과정을 운영하는데 매년 150명을 배출하고 있다. 금원요가 원장 류화린씨는 롯데리조트외에도 산림청 치유숲, CGV, 대전MBC, 한국지질자원연구소 등 다양한 곳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한편, 최근 취업플랫폼 잡코리아의 '코로나19 우울감 현황 조사'에 따르면 성인 10명 중 8명이 코로나19로 인해 우울과 화를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로 불안과 무기력증인 '코로나 블루'를 느꼈다고 답한 이들은 65.3%, 우울을 넘어 분노와 짜증으로 감정이 폭발하는 '코로나 레드'를 느꼈다고 답한 이들도 14.3%에 달했다.

전우영 충남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대면접촉을 못하면 사람은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마음 건강을 위해 명상과 심리상담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했다.

이어 "전문가와 고민을 털어놓고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사람들의 인식이 많이 변화했다"며 "다만 심각한 정신적 문제는 잘 훈련된 전문가를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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