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대전시장이 2일 대선공약 발굴과제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대전시 |
대전시는 2일 '대전에서 시작하는 대한민국'이라는 비전을 앞세워 3개 분야 16개 사업을 대선 공약과제로 선정해 발표했다. 총 사업비는 21조 8780억 원으로 '과학'과 '초광역', '대전특화'를 큰 줄기로 정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그동안 대덕특구가 R&D로 과학을 이끌어 왔다면 이제는 인재를 바탕으로 실증과 산업화 기반으로 이어질 환경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과학수도를 공표할 수 있는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 세종은 행정수도, 대전은 과학수도라는 양축 발전으로 이끌어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는 현재 진행 중인 대덕특구 재창조와 관련해 과학기술-실증-산업화-일자리로 이어질 수 있는 대전의 정체성을 담은 공약으로 분석된다. 과학수도 특별법의 경우 헌법 반영까지는 필요하지 않고, 국회와 지역정치권이 협력한다면 법 제정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게 대전시의 설명이다.
충청권 메가시티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대전의 역할과 의지도 공약에 반영했다. 우선 대전과 세종시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 메가시티 국가산단을 조성하고, 차후 4개 시·도가 함께하는 초광역 시대를 준비할 수 있다고 했다. 이를 위해서는 충청권을 하나로 연결하는 '제2순환 고속도로 신설'도 필요해 대선 공약에 이름을 올렸다.
허 시장은 "대전만의 산업이 아니라 충청권과 함께해야 성장할 수 있고, 지속 가능한 거점 도시로서 기능을 할 수 있다. 주변 도시와의 공동의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관련 실·국에서 충청권 상생 공약을 논의 중이다. 향후 충청권 공동 공약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공약 확장성에 대해 언급했다.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안장하면서 국가적으로 현충 시설에 대한 중요성을 확인한 대전시는 국립대전현충원에 '메모리얼파크' 조성안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 밖에도 청 단위 행정기관 대전 집적, 조차장 부지 레일스카이 복합단지 조성, 충청권 바이오헬스 클러스터도 주요 공약으로 내놨다.
허 시장은 "16개 공약을 세분화하고 구체화하는 과정은 좀 더 노력이 필요하다. 지역 사회와 국회의원, 전문가 그룹과 지속적으로 지역 현안으로 만들어 여야 대선 후보자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대전시가 발표한 3개 16개 대선 공약 과제
[과학] 3건 1조 866억 원 | |
과학수도 특별법 지정 | 과학과 미래 산업 요충지 및 허브 역할. 국가발전 완성 |
충청권 바이오헬스 클러스터 | 글로벌 TOP5 바이오 클러스터 도약 |
우주국방 혁신클러스터 | 항공우주 방위산업 혁신 전략기지 구축. 미래형 일자리 창출 |
[초광역] 6건 10조 1202억 원 | |
대전세종 경제자유구역 지정 | 경제공동체 형성으로 글로벌 광역경제 거점도시 도약 |
대전~세종 제2순환 고속도로 | 철도와 함께 충청권 1시간 도로 생활권 조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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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권 메가스포츠 콤플렉스 | 2027 U대회 기반시설, 국내 유일 첨단스포츠 산업도시 조성 |
호남고속도로 지선 확장 | 대전 북구 외곽도로 역할 분담, 메가시티 교통망 확충 |
[대전 특화] 7건 10조 6712억 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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