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포스터 |
배재대가 운영하는 배재학당역사박물관(관장 김종헌·서울시 기념물 16호)은 문화재청 주관 '2021년 생생문화재 사업'의 일환으로 서울시·서울 중구와 특별전 '김소월, 다시 써보는 진달래꽃'을 내달 31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는 박물관 소장품인 김소월의 '진달래꽃' 초판본(등록문화재 제470-2호)을 활용한 서예 작품을 통해 근현대기 상황과 역사를 느낄 수 있게 기획됐다.
이와 함께 서예가인 벽암 김정남이 김소월이 활동했던 서울 정동을 해석한 서예를 선보인다. 독립운동 속 정동, 김소월과 배재학당, 문화의 선구자 등 4개 영역으로 구성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발생한 주요 사건과 그에 얽힌 장소, 중요 인물을 중심으로 한 서예 작품 20여 점을 소개한다. 김소월은 우리나라 최초 서양식 교육기관인 배재학당(培材學堂) 7회 졸업생이기도 하다. 따라서 배재학당에서 공부했던 책상에 앉아서 차분히 자신의 글을 쓰거나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체험공간을 만들어 관람객을 당시로 되돌린다.
배재학당역사박물관 관계자는 "생생문화재 사업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근대교육기관인 배재학당과 민족시인 김소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길 기대한다"라며 "특별전이 사회적 거리두기에 지친 시민들에게 위로가 되고 정동의 문화재를 매개로 문화 예술 향유 기회가 넓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