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기(사단법인 대전.세종 호남향우회 연합회 회장) |
호남선 고속철도의 개통 이전에는 기존 호남선 철도를 운행하던 KTX가 서대전, 계룡, 논산을 경유하였으나, 고속철도(전용노선) 개통으로 충북 오송에서 분기되어 익산을 거쳐 광주까지 운행을 하게 되었다.
기존 호남선을 이용하여 운행되던 KTX에 비해 호남선 고속철도 이용시 서울에서 광주 간 운행시간이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KTX 운행노선의 변화는 대전·충청 지역민들의 반발을 야기시켰다.
KTX 운행노선의 변화에 따른 서대전역 KTX 정차 횟수의 급격한 감소(62회 → 25회)로 대전·충청·호남지역 KTX 이용객들의 서비스 제약이 발생하고, 서대전~광주, 서대전~서울을 편리하게 오가던 시민 및 호남 출향인들이 서대전역 경우가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충청과 호남, 호남과 충청을 하나로 잇는 ‘국가 기간 교통망’으로서의 역할에 의문점이 많다. 현재 충청과 호남은 메가시티와 관련하여 방역권을 연결하는 그러한 연결망이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해본다. 또한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여 대전이 아닌 공주나 오송까지 이동하여 KTX를 이용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불편을 초래하고 있지만 앞으로 호남 출향인들이 서대전역을 많이 활용할 수 있기를 다시 한번 기대한다.
이는 단순한 교통수단의 전환으로 인한 불편을 초래한 것이 아니라 호남선 KTX 노선을 둘러싼 대전과 호남지역의 단절과 갈등을 야기시키는 동시에 서대전역 이용객 감소로 주변 상권의 생존을 위협하는 요인으로까지 작용하고 있다.
이렇게 호남선 고속철도는 분명 충청, 호남지역의 경제 활성화로 국토 균형발전을 이루려는 순기능도 있었지만 그 뒤에 지역 단절과 역세권 주변 상권의 위축과 같은 역기능도 발생하게 되었다.
대전·세종 호남향우회연합회는 출향인들의 애향심을 바탕으로 상호 교류와 화합을 통해 대전지역사회의 정치,경제,문화,예술 등 많은 발전에 도움을 주었다. 지역사회의 갈등 역시 향우회를 중심으로 해결하려는 방법 등을 고민하고 노력하는 것이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호남선 고속철도의 역기능으로 발생한 문제 등을 해소하기 위해 해당지역 광역·기초 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 시·도의회 및 시·구의회가 한 목소리로 정부에 건의하고 있는 호남선(가수원~논산) 철도 고속화 사업에 대해 지역 사회의 구심적 역할을 하고 있는 대전·세종 호남향우회연합회 및 대전·세종·호남 출향인 60만명의 뜻을 모아 ‘호남선(가수원~논산) 철도 고속화 사업’의 원만하고 조속한 추진을 위한 노력에 힘을 보태며 대전·충청·호남권 지역 간 상생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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