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장은 이날 정기국회 개회사에서 "오랫동안 멈칫거렸던 세종 국회의사당 건립도 여야 합의로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장은 이어 "세종의사당은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이자 행정복합도시 완성의 핵이 될 것으로 올해 설계예산을 집행할 수 있도록 제대로 준비하자"고 여야에 당부했다.
지난달 30일 국회 운영위원회를 통과한 세종의사당 설치를 위한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9월 정기국회 처리로 조속히 설계에 착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의장은 또 "국민통합을 제도적으로 완성하기 위해선 승자독식의 권력구조는 혁파돼야 한다"며 권력분산형 개헌 드라이브를 걸었다.
그는 "대통령과 의회 간 상호견제 시스템도 갖춰야 합니다. 중앙과 지방의 불균형도 해소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반드시 헌법과 선거법개정이 뒤따라야 한다. 이번 국회에서 뜻깊은 첫 발을 떼어달라"고 덧붙였다.
박 의장은 또 일하는 국회상 정립을 위해 개헌과 선거제도 개편을 다룰 정치개혁특위, 코로나극복 민생특위, 부동산대책특위, 글로벌 백신허브 특위 등 구성을 촉구했다.
내년 3월 9일 치러지는 차기 대선과 관련해선 "엄중한 시기의 정기국회가 대선 전초전이 돼선 안된다"고 당부했다.
그는 "대선이라는 중대 사안을 앞두고 있지만, 국민은 여야가 민생 협치를 통해 위기에 빠진 국민에게 든든한 다리를 놓아주기를 간절히 기대한다"며 "눈앞의 이해에 매달리는 '작은 정치', '분열의 정치'가 아니라 미래의 희망을 여야가 함께 개척하는 '큰 정치', '통합의 정치'를 해보자"고 제안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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