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전국 2138개 고등학교와 431개 지정학원에서 진행된 9월 모의평가엔 51만8677명의 수험생이 지원했다. 대전에선 59개 고등학교에서 1만 3746명이, 8개 학원에서 1486명 등 1만 5232명이 모의평가에 지원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이번 모의평가는 오는 11월 18일로 예정된 수능과 마찬가지로 문·이과 계열 구분 없이 국어, 수학 영역에서 공통과목에 응시하고 선택과목 1개를 골라 시험을 보는 방식이다.
먼저 국어영역에선 공통파트의 독서 파트에서 대체로 지문 길이가 짧았고, 개념 이해가 쉽게 출제돼 작년 수능과 지난 6월 모의평가보다 쉽게 출제됐다는 게 입시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다만, 선택과목인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의 경우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거나 다소 어려웠다는 판단도 있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는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했다. 최상위권 1·2등급대 학생들에게는 다소 변별력이 떨어질 수 있을 정도"라며 "공통과목을 쉽게 출제해서 국어 선택과목 간 점수 줄이려고 하는 노력이 보여 진다"고 말했다.
수학의 경우 공통과목과 일부 선택과목에서 지난 6월 모의평가보다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공통과목에선 미적분 문항과 수열 문항이 어려운 문항으로 출제됐고, 선택과목의 경우 미적분과 기하가 6월 평가보다 어려웠던 것으로 평가받았다. 이번 모의평가는 올해 수능 수학 영역 출제범위와 같은 범위로, 수능과 직접적인 연관을 줄 수 있는 만큼, 직접적인 체감이 더 클 것이란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공통과목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수학이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여겨지는 문과생이 불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임성호 대표는 "공통과목이 어려워 문과 학생들이 수학 최상위권 등급 확보가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 등급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 된다"고 분석했다.
절대평가인 영어영역에선 EBS 직접연계 폐지로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웠다는 평가다. 지난 6월 모의평가도 1등급이 5.5% 수준으로 어려웠는데, 이번 평가도 이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EBS 직접연계 폐지로 올해 영어 6월과 9월 모의평가가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웠던 만큼, 수험생이 난이도 적응을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것으로 풀이된다.
입시 관계자는 "문·이과 통합수능 첫해에서 국어, 수학 선택과목 간 유불 리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영어는 올해 중요한 과목으로 부상될 가능성 지속되고 있다"며 "남은 기간 절대평가이지만 중요한 과목으로 상황인식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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