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
이날 간담회는 지난달 31일 국회 부의장과 상임위원장이 새로 선출됨에 따라 취임을 축하하고 정부와 국회, 여야 간 협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함이라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오찬 간담회에는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과 김상희·정진석 부의장, 18개 상임위원회 위원장이 참석한다. 박 의장은 대전서갑에서 내리 6선을 했고 민주당 김 부의장은 지역구는 경기도이지만 고향이 충남 공주다. 국민의힘 정 부의장도 충청의 5선(공주부여청양) 의원이다.
문 대통령이 충청 원팀 국회의장단을 한 자리에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에서 유영민 비서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 이호승 정책실장 등이 함께할 예정이다.
오찬 간담회에선 선 입법과 예산 등 민생 현안에 대한 논의가 오갈 것으로 보이는 데 충청권으로선 사실상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는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와 관련해 문 대통령의 언급이 나올지 주목된다.
세종의사당 설치법은 지나달 30일 운영위 전체회의를 통과했고 9월 정기국회에서 법사위 심사와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여야가 세종의사당법 처리에 합의하면서 이달 내 입법 완료가 확실시 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세종의사당(국회분원) 설치가 대선 공약이며 2018년 발의한 개헌안에 수도조항을 넣는 등 행정수도 완성에 의지를 보여왔다.
하지만 세종의사당법 처리는 입법부 영역인 점을 고려 그동안 공개 석상에서 발언을 아껴 왔는데 상황변화가 생긴 만큼 3일 간담회에선 관련 발언이 나올지 주목되는 것이다.
앞서 지난달 10일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이 박병석 의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세종의사당법 처리를 요청한 것을 두고선 문 대통령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기도 했다. 균형위가 문 대통령 직속 기구라는 점 때문이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