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프로그램은 다문화 엄마들이 초등학교 자녀에게 가정학습 할 수 있도록 학교 교사와 소통하며, 자녀 교육을 챙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초등학교 7개 과목을 공부했다.
온라인 수업과 출석 수업을 통해 지원한다. 이번에 졸업을 맞이한 다문화엄마 그리고 출석 수업을 하고 엄마들을 담임한 선생님 소감을 들었다.
결혼이주여성 양레이씨(중국)는 "엄마학교를 통해 아이가 학교에서 뭘 배우고 있는지 알 수 있었고 어디가 이해하기 어려운지, 어떻게 하면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알 수 있게 되어 좋았다. 초등 검정고시까지 받아 아이가 받고 있는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도 공감하게 되고 자신감도 가질 수 있게 되어 엄마 학교를 통해 많은 걸 얻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엄마 학교 담임 윤수한 선생님은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무척 설렜을 엄마들! 하지만 첫아이일 때는 학교 교육, 생활지도 등 어떻게 자녀교육을 해야하는지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 엄마들도 그럴진대 결혼으로 우리나라에 온 다문화 엄마들은 학교에서 보내오는 가정통신문의 익숙지 않은 단어들, 낯선 교과서의 내용, 학년이 올라가면서 점점 어려워지는 교육내용 때문에 힘들었으리라 생각한다.
그동안 근무했던 학교 중에 다문화중점학교가 많았는데 다문화 학생들에 대한 프로그램과 배려는 정말 많았지만 여러 가지 여건상 정작 엄마들과의 만남은 그리 많지 않았다.
공주 다문화 엄마학교의 담임으로의 제안을 받았을 때 선뜻 하겠다고 말했다. 내가 배웠던 것들을 실천으로 나눔을 할 수 있다는 것, 배움의 실천은 또 다른 시작이라 말할 수 있다.
아이들만 가르쳤던 사람이 느껴보지 못한 새로운 경험, 이 얼마나 보람된 일인가?
모국에서 배웠던 초등학교 교과 내용이라도 용어와 개념이 달라서, 또 한국 역사의 복잡한 내용이 특히 어렵다는 엄마들의 고민을 풀어주고 싶었다.
또 자녀의 학교 선생님은 왠지 어려워서 학교행사에 대해서나 아이들 지도에 대한 궁금점이 있어도 묻지 못하고 그냥 지나가는 엄마들에게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는 장점을 살려 뭐든지 도움을 드리고자 여러 정보를 아낌없이 알려주고 싶었다.
단순하게 자녀들의 숙제를 함께 해결하기 위해 다문화 엄마학교 학생으로 들어와 배우는 것에서 벗어나 자녀들 앞에서 당당하게 어깨를 펴고 '엄마도 이렇게 배움에 노력한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함께 찾으며 공부해가자' 라는 무언의 메시지를 보여주며, 우리 엄마들의 자존감 향상에 더 도움을 주고 싶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수업할 때 조심하느라 어려움이 많았다. 결국 마지막 수업과 졸업식마저 원격으로 전환했기에 더욱 아쉬움이 크지만 바쁜 시간을 쪼개어 배움의 길로 들어섰던 1기 다문화 엄마들 11명의 뜨거운 열정에 감탄했다. 다문화 엄마들이 배움을 시작하는 학생으로 도전할 수 있었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졸업이라는 뜻깊은 선물을 받은 엄마들을 다시 한번 축하하며 행복한 가정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야요이 명예기자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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