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NC를 상대로 홈경기를 앞둔 한화 이글스 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
지난 3월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연습경기 때 보인 파이팅이 보이고 어린 선수들의 전반기 경험이 조금씩 경기력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화 이글스는 NC다이노스를 상대로 최근 2경기에서 안정된 수비와 타격을 뽐내며 승리를 따내며 연승을 거뒀다. 두 경기에서 실점은 총 3점에 묶었고, 12득점을 만들어내 경기를 풀어가는 내용에서도 상대를 압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화는 지난 7월까지 전반기 동안 79경기에서 29승 50패를 기록해 승률 3할6푼에 머물렀으나, 8월 10일 재개된 후반기에서는 6승 7패 4무를 기록 중이다.
리그 최하위를 벗어나기 위해 필요한 승리가 아직 부족하지만, 경기 내용은 너무 쉽게 경기를 내주던 전반기와는 확연히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4일 두산을 상대로 잠실 원정경기에서 선취점 9점을 내준 상황에서 8점을 쫓아가는 뒷심을 보였고, 두 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3점 이상의 점수를 만들어내는 경기를 보여줬다.
한화 이글스 수베로 감독과 주장 하주석 선수가 3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후반기 리그 운영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
31일 KT위즈 상대 홈경기 앞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수베로 감독은 "전반기 마지막부터 한 달가량 결과뿐만아니라 경기를 풀어가는 퀄리티가 좋지 못했다"라며 "후반기 시작해 김태연과 페레즈가 합류해 새 에너지가 되면서 덕아웃 분위기가 밝아졌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범경기 때 느꼈던 덕아웃 에너지를 지금 다시 느끼고 있으며, 두 선수가 합류해 전체적으로 팀에 긍정적 효과를 주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하주석 선수는 "젊은 선수들이 전반기 경기를 경험하면서 배우고 느낀 것들이 후반기 경기력으로 조금씩 보이고 있다고 본다"라며 "1군에서 자리잡으려 노력하는 모습도 다른 선수들에게 자극이 되면서 전체적으로 팀 승리에 기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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