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식물식은 설탕과 기름도 배제한 채식
대중매체가 잘못된 건강정보 전파
게티이미지뱅크 |
"건강을 위해서라면 고기를 먹어야 하지 않을까?" 채식을 접한 사람들이 가장 먼저 의문을 품는 점이다. 채식을 선택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환경과 윤리적 이유로 채식을 실천하거나 만성질환에 시달리며 의도치 않게 채식을 선택하는 사람도 많다. 채식주의자 이의철 씨(유성선병원 직업환경의학센터장)는 채식의 이유로 '건강'을 꼽았다.
이 씨는 채식을 실천하는 의사·치의사·한의사·수의사들의 모임인 베지닥터 사무국장이다. 매일 여러 사업장을 돌아다니며 직업과 관련된 질병을 발견하고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직업환경전문의인 그는 노동자들의 건강상태, 노동환경, 생활습관을 살피다 식단에 눈을 돌렸다.
유성선병원에 파는 자연식물식 비빔밥. 이의철 의사 제공. |
유성선병원 직업환경의학전문의 이의철의사가 강연을 하고 있다. 이의철 의사 제공 |
이 씨는 환경과 윤리적 이유로 채식을 하더라도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서는 건강한 채식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근육을 위해 고기를 먹는 사람이 있는데, 식물로도 단백질이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며 "오히려 동물성 식품으로 단백질을 섭취하면 소화기계질환, 자가면역질환, 심혈관 질환, 당뇨병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성장기 아이들이 고기나 멸치를 먹어야한다는 주장에도 동의하지 않는다.
과거보다 아이들의 동물성식품 섭취량이 크게 늘어 성장 속도도 빨라졌지만 그만큼 만성질환과 암 발생률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 씨는 "과거에는 아이들이 고등학생 때까지 천천히 컸다면 요즘 아이들은 초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과속성장을 하고 이후엔 성장이 서서히 멈춘다"며 "성장속도와 초경 속도가 빨라지며 유방암, 생리전 증후군, 다난성 난소 증후군도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대장암, 전립선암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천천히 크는 게 만성질환, 암 예방에 훨씬 유리한데 성장에 좋다는 동물성 음식 때문에 한국 젊은이들의 상태가 급격하게 안좋아지고 있다"고 했다. 그 외에도 가축을 밀집 사육하기 위해 사용되는 항생제도 문제다. 이 씨는 "비건 정크푸드를 계속 먹게 되면 건강 때문에 그 식단을 유지할 수 없게 되고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도 어렵게 된다"며 "2~3주만이라도 자연식물식을 하게 되면 식재료 본연의 맛을 알게돼 자연식물식의 맛을 알게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고기를 먹든, 자연식물식을 하든 자신의 자유이지만 결과에 대해 자신이 책임을 져야한다"며 "현명한 선택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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