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인 품은 진천] 지역민 환영 아래 일상회복 중

  • 사회/교육
  • 미담

[아프간인 품은 진천] 지역민 환영 아래 일상회복 중

공무원인재개발원서 2주 격리 뒤 6주간 생활
방역 차원에서 도시락 식사, 식단 종교 고려

  • 승인 2021-08-30 17:44
  • 신문게재 2021-08-31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2021082701001571200057161
27일 오전 아프가니스탄 특별공로자들을 태운 버스가 임시생활시설이 마련된 충북혁신도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들어서고 있고, 입구 주변에는 2입소를 환영하고 위로하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최근 입국해 충북 진천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입소한 아프가니스탄 조력자들이 지역민들의 따뜻한 환영 아래 일상을 회복하고 있다.

방역수칙에 따라 2주간 격리조치 되어 활동 중인 이들은 지난 주말 동안 피로를 풀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 입소 생활에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법무부에 따르면 현재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엔 아프간인 79가구, 390명이 입소해 생활하고 있다. 이들은 아프간 현지에서 우리 정부의 활동을 도운 조력자와 그 가족들로, 지난 27일 입소했다.

이들은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2주간 격리조치된 상태로, 외부와 접촉이 제한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보호자가 필요한 12세 이하 아동 또는 장애가 있는 경우만 가족과 함께 지내는 중이다.



이들 중 4명은 코로나19 확진을 받아 천안에 위치한 청소년수련관 생활치료센터로 긴급 이송됐다. 확진자는 성인 남녀 각 1명과 10세 남자, 11세 여자 어린이다. 이들은 각각 다른 가족 구성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음식은 방역 차원에서 공동 이용시설인 구내식당을 사용하지 않고 도시락을 받고 있다. 식단은 아프간인들의 종교를 배려해 돼지고기 등이 없는 할랄식품으로 구성됐다. 물과 음료수는 수시로 제공되고 있다.

이곳엔 법무부 교정본부 소속 의사 2명과 간호사 3명, 국방부 군의관과 간호장교 등 10명이 시설에 상주하며 이들의 건강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 통역인 1명도 상주해 소통을 책임지는 중이다.

2주간의 격리가 끝나면 한국어와 한국문화이해 등 국내 정착을 위한 사회통합 교육과정을 받게 된다. 아프간인들은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2주간의 격리 기간을 포함해 총 6주간 생활한다.

진천군은 아프간인 보호 목적과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인근 치안 강화에 나섰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30일 브리핑을 열어 "둘레 1.8㎞인 인재개발원 외곽에 경찰 초소 8곳과 야간 시야 확보를 위한 조명 설치를 검토 중"이라며 "수용 아프간인 보호와 치안을 우려하는 주민들의 요구를 반영한 조처"라고 설명했다.

진천군은 종합대응상황실을 꾸려 경계와 치안 유지, 주민 소통에 만전을 기하는 가운데 후 아프간인들을 위한 문화·예술 공연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방안도 법무부와 논의하고 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진천 지역민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추석 맞이 철저한 방역·의료 대응체계 구축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특별기여자로서 우리나라에 체류하게 될 아프간인들을 따뜻하게 맞아 주신 진천 주민들과 국민들께도 깊이 감사드린다"며 "빈틈없는 방역·의료 대응체계를 유지하면서, 서민경제와 지역경제에 온기가 도는 넉넉하고 따뜻한 추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송익준·진천=정태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학대 마음 상처는 나았을까… 연명치료 아이 결국 무연고 장례
  2.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3. 원금보장·고수익에 현혹…대전서도 투자리딩 사기 피해 잇달아 '주의'
  4. [대전미술 아카이브] 1970년대 대전미술의 활동 '제22회 국전 대전 전시'
  5. 대통령실지역기자단, 홍철호 정무수석 ‘무례 발언’ 강력 비판
  1. 20년 새 달라진 교사들의 교직 인식… 스트레스 1위 '학생 위반행위, 학부모 항의·소란'
  2. [대전다문화] 헌혈을 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3. [사설] '출연연 정년 65세 연장법안' 처리돼야
  4. [대전다문화] 여러 나라의 전화 받을 때의 표현 알아보기
  5. [대전다문화] 달라서 좋아? 달라도 좋아!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시와 충남도가 행정구역 통합을 향한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은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 지방소멸 방지를 위해 충청권 행정구역 통합 추진이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대를 갖고 뜻을 모아왔으며, 이번 공동 선언을 통해 통합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공동 선언문을 통해 두 시·도는 통합 지방자치단체를 설치하기 위한 특별..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