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신세계 백화점./이성희 기자 |
앞서 거리두기 4단계 속에서 개점을 강행한 롯데백화점 동탄점이 개점 이후 직원 확진 판정이 이어지면서 우려를 낳은 가운데 신세계 대전점에서도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지면서 방역당국이 예의주시 하고 있다.
거리두기 4단계에도 결혼식과 장례식장, 식당 등은 집합 제한을 둔 반면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인한 제한을 두지 않는 방역 기준에도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30일 유통업계와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27일 신세계백화점 대전점 5층에 위치한 딤섬 전문식당 A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 곳을 방문한 확진자는 지인 3명과 이곳을 찾은 이후 28일 PCR 검사(유전자증폭)를 받고, 그 다음날인 29일 확진됐다.
당시 신세계 대전점은 개점 첫날 수많은 인파가 운집된 상황이어서 이 같은 상황을 알리지 않고 영업을 강행한 신세계와 대전시에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실제로 대전시와 백화점 측은 이 같은 사실을 앱이나 시청 홈페이지 공지나 관련 문자 발송 없이, 해당 식당만 29일 당일 폐점·소독 조치했다.
신세계 측은 "백화점 고객이 코로나19 확진됐다는 소식을 받고 바로 해당 방문의 영업을 중단했으며 매장 전 직원이 음성 판정을 받고 동행한 고객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신세계의 이 같은 해명에도 시민들은 불안감을 쏟아내고 있다.
개점일인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첫 주말 상당수 대전시민이 이 곳을 방문하면서 2차, 3차 감염의 우려도 높다.
여기에 식당과 결혼식, 장례식장에는 집합제한을 둔 반면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별도의 인원 제한이 없는 방역 지침에도 논란이 일고 있다.
직장인 김현정(47. 서구 월평동)씨는 "주말 기간동안 주변 지인은 한번씩은 신세계 백화점을 다녀왔는데,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사실도 알리지 않은 것은 너무 무책임하다"며 "시청에는 임시 선별진료소를 운영하면서 이 같은 사태를 시민에게 알리지 않는 시의 행정에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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