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유행 규모가 어느 때보다 크기 때문이다.
교육부가 발표한 교육분야 코로나 19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19일부터 25일까지 일주일간 전국에서 하루 평균 162.1명의 학생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이는 1주 전인 지난 12~18일(162.4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대전에서도 같은 기간 13명의 학생이 코로나 확진됐다.
이처럼 감염 확산세가 꺾이지 않은 가운데 오는 6일부터는 학교 방역집중주간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등교수업이 확대된다.
단계적 등교 확대 방안에 따라 3단계까지는 '전면등교'를 추진된다. 거리두기 4단계가 유지되더라도 등교 인원은 늘어날 전망이다. 4단계일 때에도 초등학교 3~6학년 2분의 1, 중학교 3분의 2, 고등학교는 전면등교 가능해진다.
대전지역은 지난 29일 기준 전체 초등학교 125개교, 중학교 79개교, 고등학교 전체가 개학을 했으며, 이번 주 중 18개교가 2학기를 시작한다.
본격 등교할 경우 백신을 맞지 않은 아동·청소년들이 한 공간에서 생활하는 만큼 학부모와 교사의 우려도 큰 상황이다.
다음 달 초부터는 모든 학교가 2학기 개학을 마무리하고 6일부턴 4단계 지역에서도 3분의 2까지 등교가 가능해지면서 미접종 청소년을 중심으로 확산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대전에서 근무하는 한 교사는 "현재 교육부에서 등교 확대 방침을 발표하고 방역집중주간을 운영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지난해와 큰 변화를 느끼지 못하는 게 사실"이라며 "감염을 막을 가장 최선의 방법은 방역 수칙 준수밖에 없다. 이런 만큼 학교에서도 고민이 크다"고 말했다.
초·중·고교 개학과 추석 연휴 뒤 일상 복귀로 집단 감염 확산이 더 심해질 것이라는 점도 우려를 더하고 있다.
전파력이 높은 '델타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데다 연일 확진자가 1000명대 후반에서 2000명대 초반을 기록하는 상황을 고려하면 장시간 집단생활하는 학교의 경우 등교수업 확대에 따른 확진자 증가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초등학교 1학년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사실 6일 이후 전면등교도 등교지만, 대규모 이동이 있는 추석 연휴 이후 감염 확산이 더 심해질 가능성에 학교 등교가 더 걱정스러운 게 사실"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