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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재창출이냐 정권 교체냐, 6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20 대선 진보와 보수 진영의 건곤일척 승부가 본격 시작되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투표가 31일 대전·충남에서 출발 테이프를 끊는다. 중원에서의 득표 결과에 따라 앞으로 한 달 여 동안 이어질 지역 순회 경선 전체 판세를 좌우하는 만큼 후보들은 총력전을 펴고 있다.
단연 관심사는 이른바 '명낙대전'의 승자가 누가 되는지 여부다.
이 지사가 중원에서 '대세론'을 입증하느냐, 아니면 이 전 대표가 뒤집기 가능성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경선판의 흐름은 뒤바뀌게 된다.
이재명 캠프는 충청권 표심이 이미 이 지사로 기울었다 자평하면서. 과반 득표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3~24일 전국 성인 20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2%p·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홈피참조)에서 민주당 지지층(596명)만 놓고 보면 이 지사는 53.6%로 과반을 찍었다. 이 전 대표는 32.7%였다.
반면 이 전 대표 측은 충청권에서 반드시 대역전의 교두보를 만들어 내겠다고 벼르고 있다. 첫 투표지인 대선·충남에서 1위를 기록하면서 '지지율 골든크로스'를 이루겠다는 시나리오다.
특히 9월 4일(대전·충남)과 5일(세종·충북) 발표되는 투표결과는 해당 지역 대의원·권리당원의 표심인 만큼 당 대표를 지내며 조직망이 강한 이 전 대표에게 유리하다는 자체 판단이다.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는 29일까지 이번 주말 동안 대전 세종 충남 충북 등 금강벨트 곳곳을 누비면서 충청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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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부터 이틀간 공식후보 등록을 시작하고 다음달 15일 1차 예비경선(컷오프)에서 8명으로 압축 10월 8일 2차 컷오프에서 4명만 추린다. 최종후보는 11월 5일 전당대회에서 당원투표와 여론조사 50%씩의 비율로 선출된다.
관건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독주로 막을 내리느냐 아니면 홍준표 의원(대구수성을)과 유승민 전 의원의 역전에 성공하느냐 여부다.
윤석열 대선캠프는 초반부터 대세론 굳히기에 나설 방침이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주춤했지만, 공약 준비와 맞물려 공개 행보를 줄인 데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윤 전 총장 측은 홍 의원이나 유 전 의원은 이미 대선에 출마한데다 당 대표까지 지낸 '올드 보이' 프레임으로 가둬두고 공약 발표 등 정책 행보를 본격화 하면 압승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반면 '추격조' 들은 역전을 자신하고 있다.
특히 홍 의원의 경우 최근 여론조사 상승세를 앞세워 추석 연휴를 전후로 윤 전 총장을 앞지르는 '골든 크로스'를 기대하고 있다.
'정책통'인 유 전 의원 역시 TV토론 등이 본격화돼 국민들의 후보 검증이 본격화하는 9∼10월 이후로 선두로 치고 올라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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