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와 대덕구의 대행사 계약 기간 등을 감안할 때 내년 하반기 통합 가능성은 보이지만 대덕구의 반응이 여전히 싸늘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내년 6월 지방선거라는 주요 변수까지 있어 두 지역화폐의 통합 문제는 장담할 수 없다는 게 안팎의 얘기다.
대덕구는 대덕e로움 운영대행사와의 계약 만료에 따라 9월 재계약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간은 2022년 1월부터 2022년 12월 31일까지 1년간이며, 현재 운영대행사인 '코나아이'와의 계약을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
계약 기간이 1년이라 아직까지는 통합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대전시도 온통대전 운행대행사와 계약이 2022년 12월에 끝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대전시와 대덕구 모두 운행대행사와의 계약이 2022년 12월에 끝나면 통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앞서 고현덕 대전시 일자리경제국장도 온통대전 출시 1주년 브리핑에서, "대덕e로움과 코나아이의 계약이 올해 말까지인데, 계약이 끝나면 내년부터 1년 단위로 맞춰 계약을 진행할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간 대전시와 대덕구의 협상 테이블에서 시는 지역화폐 발행액 규모, 혜택 등 온통대전에 특화된 장점을 대덕구에 전달했지만, 대덕구 측은 매번 '필요성을 모르겠다'는 입장을 전달하며 노선을 달리했다.
대덕구 관계자는 "지역화폐 통합에 대한 긍정적인 변화가 있다면 당장에라도 통합했겠지만, 대전시가 계획한 운영 방향은 불분명하다"며 "대덕구의 운영대행사가 대전시보다 지역화폐의 전문성이 깊고 운영에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전시 관계자는 "9월 대덕구의 재계약 추진도 통합 시점을 감안해 진행하는 것”이라며 “대전시는 2022년까지 시스템 통합과 이에 따른 통합 체계를 준비해 2023년부터는 정상적인 통합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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