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안 썼는데 등록금 반환해주세요" 대전권 대학에도 등록금 반환 요구 속속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시설 안 썼는데 등록금 반환해주세요" 대전권 대학에도 등록금 반환 요구 속속

학생 10명 중 9명 꼴 등록금 반환 주장
온라인 강의 개선·시설 미사용 등 이유
정부·정치권 대학생 지원방안 마련 필요
정부 "장학금 늘려 반값등록금 실현할 것"

  • 승인 2021-08-26 17:25
  • 신문게재 2021-08-27 4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등록금
사진=연합
코로나19 장기화로 2년째 대학등록금 반환 목소리가 지속되고 있다.

확진자가 꾸준해 거리두기 4단계를 유지하고 있는 대전권 대학은 이론 수업의 경우 비대면으로 진행되는데, 이에 따른 학생들의 불만이 또다시 터져 나오면서다.

26일 대학가에 따르면, 대전권 대학은 대면이 필요한 실기·실습 등을 방역수칙을 준수해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이를 제외한 이론 수업은 대부분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이를 두고 학교에선 학생들의 등록금 반환 전화를 속속 받고 있다.

학생들은 온라인 강의 질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함께, 등록금을 내고 사용해야 할 학교 시설 등을 사용하지 못하는 데 따른 비용을 반환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등록금은 기존과 같은데, 이용하지 못한 시설에 대한 금액을 반환해야 한다는 학생 전화가 꾸준하다는 게 대학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같은 학생들의 불만은 꾸준해 왔던 것으로 보인다.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가 지난 7월 대학생 248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2학기 개강 이후, 2020년 2학기와 2021년 1학기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89.3%가 이에 긍정한다고 답했다. 10명 중 9명의 학생이 등록금을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대전에 재학 중인 대학생 정 모(23) 씨는 "비대면에 따른 수업의 질은 어느 정도 익숙해져 적응된다"면서도 "우리의 등록금으로 운영되는 학교 시설을 이용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금액 반환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대학의 경우도 난감하다. 대전권 대학 대부분은 10년 넘게 등록금을 동결 또는 인하를 해왔던 데다, 단계적 입학금 폐지 계획에 따라 2023년부터는 입학금도 폐지되면서 대학 운영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부와 정치권에서 대학생들을 위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또 대학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해 어려움과 예산 등에 대한 지원 필요성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정부와 정치권도 국가장학금을 대폭 늘려 실질적인 반값등록금을 실현하겠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날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더불어민주당 당정 협의에서 "이번 방안은 청년세대 내 격차를 해소하고 당장을 부담을 적극 완화하는 방향"이라며 "이번 대책을 계기로 8구간 이하 대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반값등록금 만들 수 있도록 국가장학금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