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사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정세균 전 총리 이낙연 전 대표 |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는 이재명 경기지사는 충청권 2연전에서 대세론 굳히기에 나서고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 등 '추격조'들은 뒤집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민주당 잠룡들은 대전충남(4일), 세종충북(5일) 순회 경선을 앞두고 첫 격돌지인 금강벨트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충청권 2연전 이후 대구경북과 강원을 거쳐 12일 경선 전체 판세를 좌우할 1차 선거인단투표 결과가 발표되기 때문이다.
각 주자들은 전통적 스윙보터 지역인 충청권에서 승리할 경우 경선링에서 기선을 잡을 수 있다는 판단으로 중원 민심 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 지사는 이번 주말 금강벨트에 줄곧 머무른다. 지난 주 세종시 등을 찾아 균형발전 공약을 발표한 이후 일주일 만에 재차 충청행이다.
27일엔 대전MBC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모두 참여하는 충청권 토론회에 참석한다. 이날 토론회는 5시 30분부터 TV로 생중계 된다. 28일에는 충남 천안아산권역 강소연구개발특구에서 언론과 간담회를 갖는다.
29일엔 충북으로 이동 이차전지 산업특화단지 현장방문과 충청지역 공약발표가 예정돼 있다.
정세균 전 총리도 충청권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충청권에 국회 청와대 대법원 대검찰청 법무부 등 이전을 골자로 하는 '충청 신수도권' 공약을 한 정 전 총리는 26일 천안을 찾아 천안역 증개축과 관련한 지역 민심을 듣는다.
이후 아산으로 이동해 충남 보건의료단체장과 간담회를 갖고 의료계 현안을 청취하고 민주당 지역위원회 사무실도 찾아 관계자를 격려했다. 정 전 총리는 전날엔 대전에서 한국국방과학연국소(ADD)를 찾아 국방전략을 가다듬었고 재래시장도 방문해 밑바닥 민심도 챙겼다.
이낙연 전 대표 역시 이번 주말 충청행을 계획하고 세부 일정을 조율 중이다. 앞서 지난주에도 이 전 대표는 금강벨트를 집중 공략했다.
지난 22일엔 민주당 대전시당 기자회견서 대전-천안·아산-오송·오창을 잇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완성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대덕연구개발특구의 국가 미래 R&D 중심기지 구축 등을 골자로 하는 충청권 메가시티 전략을 발표했다.
25일 국회에서 윤호중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선 운영위 소위를 통과한 국회법 개정안과 관련 조속한 본회의 통과와 세종의사당 조기 설계 착수를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를 받아 지난 23~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15명 대상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 자세한내용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홈피참조) 결과 민주당 후보 적합도는 이 지사가 31.7%로 가장 높았고 이 전 대표 21.7%, 박용진 의원 7.1%, 추미애 장관 6.4%, 정 전 총리 5.4%, 김두관 의원 1.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없음(21.8%) 잘모름(4.5%) 등 부동층도 무려 26.3%에 달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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