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은 물론 편의점, 대형마트 등 많은 곳에서 결제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었던 일종의 모바일 상품권인 머지포인트가 20% 안팎의 할인율로 많은 인기를 끌어왔다. 그러나 금융당국에서 전자금융업자 등록을 하지 않고 영업한 것으로 지적받아 지난 11일 유예기간 없이 갑자기 판매중단과 사용처 범위를 대폭 축소한다는 공지가 뜨면서 대규모 환불사태가 벌어졌다. 이후 사용할 수 있는 곳은 모두 사라지면서 소비자들이 그간 결제해둔 상당 금액의 포인트는 무용지물로 됐다. 현재 피해자 모임이 결성돼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도 들린다.
결혼이민자 A씨는 지인의 소개로 머지포인트를 알게 되었다. 생활비 한 푼이라도 아끼고자 머지포인트 10만권을 20% 할인받아 8만원에 구매해 충전했다. 자주 방문하던 음식점, 빵 가게와 아이스크림 가게, 편의점 등 다양한 곳에서 사용할 수 있어 편하고 좋아서 핫딜 행사 시 재구매 했다. 결국 얼마 되지 않아 회사 홈페이지에 공지가 뜨면서 사태가 터졌고 미 사용포인트는 19만포인트나 된다.
A씨는 전에 수해동안 인기많은 온라인쇼핑몰과 오프라인 편의점, 커피숍에서 사용가능한 유사한 모바일상품권을 7% 할인받아 구매해 사용해오던 터라 머지포인트를 소개받았을 때 크게 문제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특히 대중화된 온라인쇼핑몰에서 판매하고 있었고 유명한 프랜차이즈 매점과 대형마트도 제휴돼 있어서 아무런 의심도 하지 않았다.
현재 환불 신청한 상태지만 아직 입금되지 않고 있다. 회사 측에서는 신청순으로 순차입금을 해준다고 했지만 환불이 제대로 이루어질 지, 재개될 수 있을 지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 아산=이화 명예기자(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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