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크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사람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건강을 관리하며 일상을 보내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우즈베키스탄 사람들은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통해 면역력을 높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특히 대다수 우즈베크사람들은 음식으로 면역력을 키우며 자신의 건강을 관리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은 동양과 서양이 만나는 중앙아시아에 위치한 나라이기 때문에 음식 문화도 양 쪽의 영향을 받았다.
과거 영토가 유럽에서 페르시아까지 걸친 알렉산드로스 3세 메가스 제국의 음식에서부터 발칸반도, 중동 지역과 동아시아, 남아시아 음식 문화가 한데 어울려져 조화를 이루면서 지금까지 발전해 왔다.
우즈베키스탄 사람들이 많이 먹고 몸에 좋다고 하는 음식들 가운데 가장 많이 먹는 것을 꼽으라면 파로우(Palov), 섬사(somsa), 수마락(Sumalak)을 들 수 있다.
가장 널리 알려진 대표적인 음식 파로우는 간단히 소고기나 양고기 볶음밥이라 할 수 있지만 보통 기름으로 곡식 재료를 볶고 양념을 넣은 육수에 넣어 가열한 음식으로 여러 잔치 때 빠지지 않는 매우 중요한 접대 음식이다.
또 간단히 한 끼를 때울 수 있을 정도로 열량이 높은 섬사는 만드는 방식과 재료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지만 가장 일반적으로 간단하게 구운 섬사와 화덕에서 구운 탄드르 섬사가 있다. 속 재료는 고기, 감자, 호박, 양파, 계절음식 등 다양하다.
한 해 동안 몸과 마음의 건강을 기원하여 먹었던 음식으로 초콜릿보다는 덜 달지만 고소하면서 쫀득쫀득한 맛이 일품인 수마락은 커다란 커전(가마솥)에 보리와 기름, 물을 넣고 10~12시간을 마치 도토리묵 만들 듯이 저어준다.
다른 음식과 달리 1년에 한 번, 3월에만 만들어 냉장 보관해 먹는다.
수마락은 밀 새싹 뿌리를 사용해 만든 음식이다. 가을이 되면 집집마다 엄마들이 여러 채소와 과일을 이용한 주스 등 매콤한 양념장을 만들어 지하에 보관해 겨울에도 먹는다.
우즈베크 사람들은 면역력을 높여야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 와도 이길 수 있을 거라 믿기에 다양한 채소나 과일을 통해 좋은 성분을 골고루 섭취하며 건강을 관리한다.
계절 따라 건강에 좋은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는 것이 왠지 한국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카말로바 딜로자 명예기자(우즈베키스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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