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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아프가니스탄 현지 조력인 국내 이송과 관련한 현재 상황과 향후 조치 계획을 보고 받은 뒤 이같이 말해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 및 군 관계자들과 아프간인들이 안전하게 한국에 도착할 때까지 면밀히 챙기라"면서 "아프간인들이 국내 도착 후 불편함이 없도록 살피고, 방역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고 지시했다.
또 "우리를 도운 아프간인들에게 도의적 책임을 다하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고, 또 의미 있는 일"이라면서 "우리 국민들의 이해와 협조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과거 한국 정부와 협력했던 아프가니스탄인 380여 명이 26일 한국군 수송기 편으로 입국한다.
우리 대사관과 병원 등에서 일했던 이들로 정부가 분쟁 지역의 외국인을 이처럼 대규모로 국내 이송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들은 한국에 도착하면 충북 진천에 있는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머물 예정이다. 진천 시설에 머무는 기간은 6주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충청권에 임시시설을 마련하는 것과 관련 수용규모와 구비시설, 시설 이용기간 등을 검토해 진천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이 적합하다는 판단을 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문화적으로 이질감이 있는 아프간인들이 대거 국내 들어오면서 반대 입장을 표시할 가능성도 있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충북혁신도시출장소에서 주민간담회를 열어 "코로나19 확산이나 혁신도시 이미지 실추, 지역경제 침체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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