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문가들 "지주택사업, 토지확보율에 사업성패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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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전문가들 "지주택사업, 토지확보율에 사업성패 달려"

대전 지주택사업 추진 급증에 실수요자 궁금증
리스크 많이 줄었지만 사업지연 시 손해 따져야

  • 승인 2021-08-25 17:11
  • 신문게재 2021-08-26 6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아파트 건설
아파트 건설현장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전지역에 지역주택조합 방식의 주택사업이 활성화되면서 투자 유의점에 대한 실수요자의 궁금증이 늘어나고 있다.

전문가와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은 지주택 사업 참여 시 토지 확보율이 가장 중요하고 그 외에 시행 업체의 자금력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한다.

지역주택조합은 특별시·광역시·특별자치도·시 또는 군 등에 거주하는 주민이 주택을 마련하기 위해 설립한 조합으로 절차보다 간소하고, 건설사가 짓는 주택보다 분양가가 저렴하다. 단점은 장기간 사업지연, 조합 탈퇴자 반환금 지급 지연 등이다.

지난해 주택법 개정으로 인해 리스크가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사업 지연 등의 리스크는 존재한다.



이에 부동산 관련 전문가들은 가장 중요한 토지확보에 대한 부분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토지 확보율에 따라 사업 성패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정재호 목원대 금융부동산 학과 교수는 "대전지역 주택 가격상승으로 인해 지주택 사업이 활성화되고는 있지만 사업의 처음부터 끝까지 리스크가 도사리고 있을 정도로 안전한 사업이 아니다"며 "투자자가 우선적으로 확인해야 할 점은 토지확보다. 또 토지가 어느 정도 확보가 되어 있다 하더라도 조합의 운영에 따라 조합원 부담금이 지속적으로 나가거나 사업이 좌초될 수도 있기에 조합의 운영 능력, 투명성 등도 중요하게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그러면서 "지주택 사업이 저렴한 가격에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조합 운영에 따라 부담금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현재 지역 주택공급이 지연되고는 있지만 상당히 많은 물량의 주택 공급이 계획돼 있다는 것도 충분히 고려해 사업에 투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리 토지가 확보된 사업지를 우선 살펴볼 필요가 있고, 사업지 위치에 대해서도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서용원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전지부장은 "토지 확보가 안 되어 있는 상태, 즉 토지확보를 해 나가야 하는 초기 지주택 사업의 경우에는 성공확률이 30% 미만일 정도로 상당한 리스크가 있다. 계약금이 토지확보를 위한 업무대행비로 들어가기 때문에 나중에 돌려받을 수 없을 가능성도 있다"며 "그렇기에 사업에서 우선적으로 파악해야 하는 부분은 토지확보율이다. 최근 대전지역에 추진되고 있는 일부 사업장의 경우 미리 토지를 확보해 비교적 안정적인 사업 진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역시 꼼꼼히 살펴 투자를 해야 한다. 이를 간과하고 투자를 한다면 100전 100패"라고 강조했다. 이어 "위치도 상당히 중요하다. 개발 가능성이 낮음에도 업무대행비만 받고 빠지는 대행사가 상당히 많기 때문에 정말 사업 진행이 가능한 곳인지, 인허가 등은 문제가 없는지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업무대행사의 자금력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한다. 대전 서구 소재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계약금 등이 토지확보를 위한 업무대행비로 쓰이기 때문에 토지확보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면 계속 돈만 나가고 사업은 진행이 안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렇기에 토지 확보율을 우선적으로 파악해야 하고, 업무대행사의 자금력 등도 꼼꼼히 살펴 혹시 모를 리스크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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