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오픈 첫날인 25일 대전신세계 Art & Science를 찾은 사람들. 사진=이성희 기자 |
25일 오후 2시께 대전신세계 Art & Science 지하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건물에 들어가려 하자 입구엔 직원들이 안내하고 있었다. 방문 확인과 체온 측정이 이뤄지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속도가 나지 않아 꽤 많은 사람이 입구에 몰려 있었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행렬인 줄 알았는데 전부 방문 확인을 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뿐이었다.
잠시 기다린 뒤 통로를 지나 엑스포타워로 향했다. 신세계와 엑스포타워의 출입구는 따로 분류돼 있었다. 게다가 두 곳의 방문 전화번호는 다르다. 하지만 신세계에서 방문 기록을 하고 난 뒤 엑스포 타워로 넘어가는 동안 새로운 방문 체크는 하지 않았다. 별도로 할 수 있는 공간이 없었기 때문이다. 입구에서부터 상당한 유동인구가 있었고 해당 통로로 오가는 사람들도 꽤 보였다. 굳이 출입구마다 방문 기록을 하는 시스템이 다른 이유가 쉽게 납득되진 않았다.
직원에게 "방문 기록을 남기는 전화번호가 다른데, 신세계에서 엑스포 타워로 넘어오면서 다시 전화하진 않았다. 이런 건 어떻게 확인하시냐"고 묻자, "직원들이 별도 CCTV를 확인한다"고 답변이 돌아왔다. 이날 엑스포 타워 입구에 체온 측정된 인원만 오후 2시임에도 2000명이 넘었다.
주차장을 벗어나 도로로 진입해야 하는데 길에 세워진 불법주차 때문에 시야가 잘 확보되지 않았다. |
신세계 측에서 방역·교통대책과 관련한 브리핑을 진행했다. 맞은편 창문에는 8차선 도로가 훤히 보였는데 평일 오후 2시 30분이었지만, 많은 차량이 오갔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현장점검에 나선 만큼 '북측 입·출차 혼잡구역', '제2 엑스포교 보도육교 착공 지연' 등의 문제를 신세계 측과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브리핑을 들으면서도 유리창 너머에 보이는 차량은 많이 보였지만, 인도를 걷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대중교통과 보도 등의 여건이 좋지 않은 만큼 대부분 차량을 이용하는 듯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25일 대전 신세계점 오픈 전 현장 점검에 나섰다. 엑스포타워에서 신세계 관계자들의 방역.교통대책 브리핑을 듣고 있다. |
방역과 교통 대책을 점검하고 현장을 보기 위해 허태정 시장까지 방문했지만, 많은 이들이 우려하는 교통혼잡 문제를 제대로 해결해낼지는 여전히 과제다.
이날 신세계 관계자는 방역·교통대책 브리핑을 통해 "오전 5시부터 북측에 불법 주차된 차량을 이동시켜달라며 안내하고 있었고, 지속 불법 주차를 못하게 해 북측 혼잡도를 최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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