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뉴스 |
25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고등학교 운동부 선수는 657명으로 지난 2019년 대비 16명, 초·중 운동부 선수는 1355명으로 같은기간 83명이 줄었다.
1년 넘게 계속된 코로나 19사태로 경기 연기와 취소가 되풀이 돼 선수들이 경력을 확인 할 수 없게 되면서 선수 수급도 여의치 않다.
이로 인해 선수 정원을 채우지 못해 활동을 하지 못하는 학교들도 속속 발생하고 있다.
대전 유성초의 배구부는 지난 2018년까지만 하더라도 11명의 선수가 있었지만 현재는 선수가 한 명도 없어 활동이 중단된 상태다. 대덕초 수영부도 3년 전만 하더라도 5명의 선수들이 훈련을 받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수영장을 이용할 수 없어 훈련이 중단됐다. 아직 2명의 선수가 남아있지만 훈련을 받지 못해 선수 등록도 하지 못하고 있다.
당장 운영 중단은 피했지만, 학생 수 부족으로 중단 위기인 학교도 있다.
한때 여자 농구의 명문학교로 꼽히던 대전여상 농구부는 현재 1학년 3명, 3학년 4명 등 선수가 7명에 불과하다. 경기를 뛸 선수 5명에 교체 선수 2명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점에서 한 명이라도 부상을 입을 경우 전력에 큰 차질을 초래한다. 경기에 출전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
대전여상 농부구 관계자는 "선수 개인의 부상이 있거나 컨디션 문제가 있다면 출전 여부를 고려해야 하는데 교체 인원이 너무 적어 모든 학생이 경기에 참여해야 하는 상황"이라며"올해 전국체전을 나가게 되면서 혹시 한 명의 학생이라도 다치게 된다면 경기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조심해서 연습해야 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게다가 내년에는 3학년인 4명의 선수가 졸업하면 선수 수급도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학생수 감소로 학교 운동부가 존립 위기를 맞자, 학생들을 대상으로 스포츠클럽을 확대하고 활성화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대전의 한 체육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학생 수가 줄고 있고 대전도 심각한 상황이고, 운동부는 언제 사라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라며 "학습도 좋지만 교내외에 스포츠클럽이 활성화 된다면 학생들이 운동에 흥미를 가질 뿐만 아니라, 자신의 역량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돼 운동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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